자본주의학교에서 부동산 투자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알아봤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자본주의학교’는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배워가는 이야기로 신선한 주제를 다뤘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 경제 주체들의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파일럿 방송에 이어 정규 수업에는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준욱 형제와 故 신해철의 딸 하연-아들 동원 남매, 그리고 신입생 윤후가 참여했다.
또 앞선 방송에서는 본격 MZ세대들의 재태크를 위한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이 결성됐다. MC 데프콘, 슈카와 함께 비투비 서은광, 오마이걸 유빈, 그룹 베리굿 출신 배우 조현과 래퍼 래원 등이 출연했다.
이날 불나방에는 배우 채소영이 출연해, 억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획부동산 사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녹화에 참여한 한 공인중개사는 출연자들에게 토지 판매 중개에 나서고, 출연진은 너도나도 구매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부동산 홍보는 기획부동산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채소영은 어머니와 함께 집 보증금으로 3개 지역의 기획부동산을 구입, 억대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채소영은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에 공황장애가 왔다며, “약도 먹고 수술도 해서 10kg가 쪘다.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채소영은 심지어 7~8년 친했던 소울메이트에게 당했다며 “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부동산에 취직을 했다더라. 처음에는 조금 의심했다. 내가 토지 거래를 해본 적도 없고, 근데 지역을 검색하면 진짜 호재가 나오니까. ‘친구가 날 살리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전세금에 10년 만기 적금까지 넣었다는 채소영은 3건의 계약 잔금을 모두 치른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무려 산 꼭대기 땅을 산 사람이 4800명에 달했다.
채소영은 그 후 고소를 준비했으나 증거가 없었다며 “그래서 한 달 반 정도를 연기했다. 모르는 척하고 계속 구매할 것처럼, 이모나 친구를 소개시켜줄 것처럼 연기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한 달간 연기해 녹취 등 증거를 끌어모았음에도 채소영은 “형사 소송은 불기소 처분으로, 민사 소송은 반 정도만 인정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에 “사기죄의 성립 요건이 굉장히 엄격하다”며 공인중개사를 통해서만, 실주소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소액 지분 투자는 반드시 경계하라고 사기 방지법을 전했다.
한편 ‘자본주의학교’는 10대부터 재테크 초보까지 경제 교육이 필요한 이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이들에게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돈 이야기를 하는 방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