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이 박인환의 편지를 읽고 오열했다.
20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 연출 김성근) 41회는 청춘들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관한 모습을 통해 가족이 되는 모습들을 조명해보는 드라마로 선을 보였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李가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 드라마다. ‘청춘기록’의 스타작가 하명희와 ‘대왕세종’, ‘다 함께 차차차’의 김성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는 한경애(김혜옥 분)가 이윤재(오민석)와 이현재(윤시윤)에게 결혼을 독촉하면서 본격 결혼 드라마로 이야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윤재와 이현재 모두 결혼에 관심이 없었다. 남편 이민호(박상원)도 세상 쿨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조부 이경철(박인환)까지 합세해 윤재,현재,수재(서범준) 3형제에게 ‘아파트’를 내걸고 결혼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미래(배다빈)는 박준형(이현진)과 결혼식을 올리기 전 부동산 문제로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가 이후 박준형이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미래는 변호사인 이현재를 만나 사건을 의뢰했고 승소했다.
나유나(최예빈 분)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살다가 이수재의 ‘가짜 신부’ 제안을 받아들여 가짜 커플 행세를 하고 나섰다. 변호사 심해준(신동미)는 이윤재에 호감을 느꼈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이현재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현미래와 사귀기로 했다. 나유나와 이수재의 사기는 결국 밝혀졌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진수정(박지영)은 실종자 가족지원센터에 찾아가 유전자를 등록했다가 친부는 바로 이경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현재와 현미래는 힘든 상황을 공유했고 현미래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하지만 이후 힘들어하던 이현재는 눈물 흘리며 현미래를 찾아가 “참고 또 참았는데 이제 못 참겠다. 잠깐 떨어져 있자고? 그 잠깐이 평생이 되겠다”며 “같이 살자”고 붙잡았다.
이날 현미래는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이현재와 처음으로 싸운 장소에 갔다. 이현재는 자기를 보고 싶지 않았냐고 물었다. 현미래는 너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현재는 다른 생각 말고 함께 하자는 생각만 하자고 했다. 그러나 현미래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이 살면 뭐가 달라지냐고, 지금의 문제가 해결되냐고 되물었다.
이현재는 같이 살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미래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 떨어져 살아도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현재는 왜 이렇게 포기가 빠르냐며 답답해했다. 현미래는 성향이 다른 것뿐이라고 했다.
현미래는 “포기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 살 수 없을 것 같다. 사랑하는데, 함께하고 싶은데, 함께 아니면 죽고 싶은데 그 마음 가지고 어떻게 사냐. 우리 헤어져”라고 이별을 통보했다.
한편 진수정은 이경철에 전화해 만나자고 했다. 이경철을 만난 진수정은 “죄송해요. 아버지도 저 잃어버리신 거에 대한 죄책감 내려놓으세요. 저 아버지에 대한 원망 없어요. 감사해요. 찾아주셔서, 끝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너무 늦었어요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이경철은 “널 잘 키워주신 부모님 누군지 뵙고 싶다. 인사드리고 싶어. 언제 인사드리러 가면 좋겠니?”라고 물었고 진수정은 편한 시간에 맞추자고 답했다. 진수정이 처음으로 ‘아버지’라는 호칭을 쓰자 이경철은 한결 표정이 밝아졌다.
이경철은 사실 잃어버린 딸을 못잊어 매년 편지를 써왔었다. 그는 자신이 써왔던 편지를 진수정에 건넸다.
집에 와서 이경철의 편지를 읽은 진수정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경철의 편지에는 이민호를 입양한 소식과 이정은(진수정)을 향한 사랑 가득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편지를 모두 읽은 진수정은 “아빠”라며 오열했다. 같은 시각 집에 돌아온 이경철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나이 꽉 찬 李가네 삼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 성사 프로젝트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