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심달기의 청춘 시네마 <말아>가 1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갖고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말아>는 사랑도 취업도 말아먹은 스물다섯 살 ‘주리’의 달달하고 기운찬 자력갱생 프로젝트를 감성적이고 트렌디한 연출로 담은 신예 곽민승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주인공 ‘주리’ 역의 심달기 배우는 기존에 보여준 거칠고 반항적인 청춘의 모습 대신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청춘의 모습을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주리’로 표현하면서 심달기 배우의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한다.
<말아>를 연출한 곽민승 감독은 “<말아> 전에 샌드위치 관련 소재로 웹시리즈를 찍으면서 다음에도 음식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떠올랐던 게 ‘김밥’이고 그 와중에 팬데믹 시대가 오면서 김밥과 팬데믹을 어떻게 섞으면 좋을지 고민했다. 제가 자주 가던 김밥집 사장님을 우연히 떠올리다가 김밥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주리’ 역의 심달기 배우는 “처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말아>를 보고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특히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첫 메인 주연작이다 보니 진짜 제 영화라는 마음가짐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 맡았던 역할들의 색깔이랑은 또 다른 캐릭터여서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 역의 우효원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서 첫 장편영화로 참여하게 된 작품이어서 지금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촬영 때는 감독님과 심달기 배우가 잘 챙겨주고 이끌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주리’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 대해서 심달기 배우는 “‘주리’는 영화 분위기랑 다르게 혼자 집에 있으며 시니컬하고 우울에 잠겨 있는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그 모습이 안타깝거나 어두워 보이거나 하지 않았으면 했고 진짜 사람으로서 현실적으로 보였으면 했다”고 밝혔다.
김밥 마는 연기 준비 과정에 대해 심달기 배우는 “따로 연습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김밥을 말 줄 아는 사람이다(웃음). <말아> 속에 요리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NG가 나면 요리 장면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데, 내가 한 번에 잘해서 미술팀이 고생을 덜 하셨다”며 영화 속에서 오히려 김밥을 못 마는 연기를 해야 했던 비하인드로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우효원 배우는 “실제로 면접이 겹쳐 급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간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원’의 다급함이 공감이 많이 됐다. ‘이원’과 저 사이의 비슷한 부분을 많이 보게 되었다. 조용하고 수줍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걸 좋아하는 나와 닮은 부분 덕에 점점 ‘이원’ 에게 애정이 갔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취업준비생 역할을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서로의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먼저 심달기 배우는 “말이 많이 느린 편인데, 우효원 배우도 말이 많이 느려서 서로 템포가 잘 맞았다. 이런 느린 말투가 <말아>의 톤앤매너 그리고 ‘주리’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고, 이어 우효원 배우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다. 처음에는 심달기 배우도, 나도 말 수가 적어 첫마디를 나누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처음 대화를 나누고 나니 둘 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 잘 맞았다. 촬영 후에 친해질 기회가 많아 지금은 촬영 때보다 더 자주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지내고 있다”며 연기 당시의 분위기와 소감을 함께 밝혔다.
끝으로 곽민승 감독은 “어려운 팬데믹 시대에 다들 인생 말아먹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버텨서 모두 <말아>와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말아>를 통해 연출의 욕심이나 꿈같은 것보다 배우들이 돋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배우님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팬데믹을 함께 지나고 있는 예비 관객을 향해 희망을 응원하는 인사를 남겼다.
영화 <말아>는 8월 2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사진= 인디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