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을 잡고 보내 50대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찰 출신 남성이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자본주의학교’는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배워가는 이야기로 신선한 주제를 다뤘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 경제 주체들의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파일럿 방송에 이어 정규 수업에는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준욱 형제와 故 신해철의 딸 하연-아들 동원 남매, 그리고 신입생 윤후가 참여했다.
또 앞선 방송에서는 본격 MZ세대들의 재태크를 위한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이 결성됐다. MC 데프콘, 슈카와 함께 비투비 서은광, 오마이걸 유빈, 그룹 베리굿 출신 배우 조현과 래퍼 래원이 출연했다.
앞서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에서는 장동민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장동민은 훤해진 인상으로 달콤한 신혼 분위기를 풍겼다. 최근 득녀한 그는 핸드폰 속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하며 ‘딸바보’ 면모를 톡톡히 선보였다.
데뷔한 지 19년 차인 장동민은 줄곧 1개의 통장만을 사용했다고 밝히며 슈카와 데프콘에게 유일한 통장 잔고를 공개했다. 잔고에는 무려 0이 9개 이상일 정도로 든든한 재력을 과시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장동민 살아있다”며 “그렇게 실패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드머니가 있구나”라며 감탄했다.
이날 장동민은 보이스피싱범을 골탕먹인 사연을 공개했다. 장동민은 과거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다며 “어머니와 제가 같은 주에 연달아 당했다”고 운을 뗐다. 장동민은 “어머니에게 톡으로 ‘엄마, 이 링크 보낼 테니까 클릭을 해봐’라고 연락을 했더라”며 엄마가 저한테 전화를 했길래 ‘그거 보이스피싱이야. 응대만 해줘’라고 한 뒤 제가 집으로 빨리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혼쭐을 내줘야겠다 싶어서 ‘아들 집에 언제 올거야’, ‘집에 와서 이것 좀 치워, 네가 저번에 갖다 놓은 시체 좀 치워’라고 했다”며 “알겠다고 치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또 ‘아들, 집에 들어올 때 그것 좀 사와, 마약 좀 사와’라고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그는 “계속 알았다면서 링크를 누르라고 하길래 좀 데리고 놀다가 성실하게 살라고 하고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조현도 자신이 당한 일을 공개했다. “범인이 제 본명과 가명, 강아지 이름도 알고 있더라”며 “저희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서 ‘핸드폰 액정이 망가져서 보험을 들어야 된다’며 원격제어앱으로 조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저라고 생각하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다 알려줬다. 송금을 한 게 아니라 그 분이 원격으로 돈을 빼갔다”며 “제가 촬영 끝나고 집에 가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돈이 왜 이렇게 빠졌냐’고 해서 ‘무슨 소리야, 나 촬영 중이었는데?’라고 했다”며 충격적인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는 그 일을 경찰에 신고하고, 조현은 너무 화가 나서 해당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고. 그는 “너무 화가 났다. 제가 계정에 글을 올렸는데, 몇 시간 후에 돈이 다시 엄마 계좌로 들어온 거다”고 피해 금액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은 “근데 입금된 이름이 모르는 사람인데 그 분이 말하기를 ‘제가 모르는 돈이 들어와서 겁이 나서 보냈다’고 했더라”며 의문을 던졌다. 이에 자리한 전문가는 “그건 범인이 이용하는 대포 통장의 실제 주인이 깜짝 놀라서 반환한 것”이라며 “범인은 절대 안 내준다”고 단언했다.
이날 김복준이 출연해 보이스피싱에 얽힌 범죄 이야기도 풀어났다. 김복준은 보이스피싱계의 대모로 유명한 김미영 팀장의 검거 비화를 밝혔다. 김복준은 “작년 10월 무장한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서 검거했다”며 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김복준은 이어 김미영이 전직 경찰이자 사이버 범죄 수사대 요원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경찰 생활 13년 만에 성범죄 뇌물 수수 혐의로 적발돼 파면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자본주의학교’는 10대부터 재테크 초보까지 경제 교육이 필요한 이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이들에게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돈 이야기를 하는 방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