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월) 오후 7시 20분 KBS 1TV에서는 'KBS 현대사 영상 프로젝트' <8.15 기획 영상 아카이브>가 방송된다.
KBS는 그동안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우리의 현대사 자료들을 수집하고 공개하는 현대사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해방 전후 굴곡진 시대의 주요 장면들을 2편에 걸쳐 재구성한 앞선 프로젝트에 이어, 한발 나아가 흑백으로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창조, 컬러 복원하여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들은 KBS가 최초로 발굴하고, 컬러로 재현하는 영상들로 일제강점기 조상들의 삶과 해외 독립운동의 현장 중에서도 자주 접하기 힘들었던 기록을 선별해 재구성했다. 향상된 필름복원 기술을 바탕으로 손상 부분을 복원하고 최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흑백 영상을 생동감 넘치는 컬러로 변환하여 소개한다.
■ 격변의 땅을 살아간 우리의 얼굴
이번에 최초 입수한 영국 영화사 브리티시 파테의 뉴스영화(Newsreel)에는 이방인의 눈에 비친 개화기 조선의 풍경과 생활상, 그리고 일제로부터 고통받았던 조상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미 의회도서관에서 입수한 개화기 조선인들의 전통 혼례 영상도 눈길을 끈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금지되었지만, 드물지 않게 이어졌던 당시 조혼 영상을 선명한 컬러로 만나본다.
■ 만리타국에서 포착한 우리의 얼굴
1940년대 태평양 전쟁기, 미국 하와이에는 전쟁포로가 된 3천여 명의 한인 청년들이 있었다. 기약 없는 타향살이의 모습과 함께 전쟁이 끝난 후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정도 소개한다. 지옥선으로 불렸던 ‘요이즈키함’과 강제 징용된 노동자가 빽빽이 승선한 ‘우키시마호’ 폭발 사건까지, 목숨을 건 귀환의 순간을 최초 공개한다.
■ 해방 후 우리의 얼굴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은 이 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종로, 광화문에 이르는 행진이 열렸고, 김구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그해 12월, 과도입법의원 개원식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규식의 육성도 공개한다. 1948년 8월 15일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공포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까지 함께 만나본다.
8월 15일 월요일 오후 7시 20분 KBS 1TV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에서 수난과 고통의 역사를 간직한 이 땅의 기록이 생생한 고화질 컬러 화면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