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이해가 필요한 두 형제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녹턴>(감독:정관조)이 지난 9일(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녹턴>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성호’는 오직 음악만 잘할 뿐, 엄마 ‘민서’가 없으면 혼자서 면도도 하지 못한다. 엄마는 단 하나, ‘성호’의 음악을 위해 모든 걸 바쳤지만 동생 ‘건기’는 그런 형이 '하찮고 쓸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형의 음악은 점점 빛을 발하고 동생은 형과 엄마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인공 손민서는 “세상 사람 중 음악이 인연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라고 전하며 음악과 특별한 인연이 아닌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던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성호가 음악을 배우는 게 처음엔 어려웠지만, 차츰 집중하면서 자기 존재감도 느끼고 할수록 놓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발견했다”며 주인공 은성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함께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 은건기는 “각자 삶의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11년간 촬영하고 또 지금까지의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주인공 손민서는 “근래에 장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면서 이전보다 많이 편리해 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회에 영화가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발달 장애인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영화 속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 공감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를 기대했다.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가족의 불협화음을 거대한 교향곡으로 만들어가는 다큐영화 <녹턴>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시네마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