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생존자 할머니들이 참석한 영화 '코코순이'의 시사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늘(11일) 오후 2시 중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영화 '코코순이'의 특별 시사회가 열렸다. 이는 '코코순이'의 제작사인 KBS와 대한불교조계종의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영화 '코코순이'(감독 이석재)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 무비다.
이날 행사에는 '코코순이' 제작진과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과 불자들, 그리고 나눔의 집 이사장인 성화 스님, 대하불교조계종 산하 나눔의 집에 계신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 두 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코코순이'의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영화 '코코순이'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미 정시정보국 49번 심문 보고서가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됐음을 고발하고 직접 추적한 단서를 따라 사실에 근거해 기록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실력파 제작진의 참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친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 편집팀과 함께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하고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등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스케일을 선보였다.
‘코코순이’의 엔딩 음악으로 가수 이효리가 참여했고, 내레이션은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로 유명한 박지윤 성우가 맡았다. ‘나의 해방일지’, ‘스카이캐슬’의 박정은 음악감독, ‘별에서 온 그대’, ‘펜트하우스’의 하랑스튜디오가 VFX, ‘이웃집 찰스’, ‘생로병사의 비밀’의 솔미디어컴퍼니가 Visual Effect를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사에 앞서 연출을 맡은 이석재 감독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인식 확산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때까지 취재해온) 왜곡된 사실에 대한 반박이다. 그것을 두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봤다. 영화 잘 보시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황리에 시사회를 마치고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 ‘코코순이’는 오는 8월 2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