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종이 한 장을 둔 유쾌한 남북연합작전을 그린 영화 '육사오'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10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육사오' 기자간담회에서는 감독 박규태, 그리고 배우 고경표, 음문석, 이이경,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는 북측으로 날아간 로또 1등 당첨 용지를 찾기 위해 남한 측 군인들이 고군분투하는 웃픈 이야기가 그려진다. 

연출을 맡은 박규태 감독은 남북한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에 대해 그는 "'육사오'는 남과 북의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요즘 영화를 보는 층이 젊은 층이고 그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생각했다.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코미디지만 웃고 즐기는 와중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 있어 남북한 자료를 참고했으며 코미디 장르의 작품으로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도 끊임없이 말투를 연습했다. 북한을 다루는 방식이나 태도에 대해서 100퍼센트 고증을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관객들이 이 영화 장르가 코미디고 부담 없이 가족들과 즐기는 영화라고 생각했을 때 거부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북한도 자료 조사를 해보면 사투리가 굉장히 많은데 인물들이 각자 다른 사투리를 쓸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유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이경은 "남한과는 다른 절실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생계에 대한 간절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군대에서 밥을 먹을 때도 엄청나게 먹지 않나"라며 캐릭터에 접근한 방식을 언급했다.

음문석은 "갈등이 많은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그런 캐릭터가 좋았다. 군인정신이 투철한 친구고 군대에 진심인 인물이다"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안에서 생각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친구가 생각했던 군인 정신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연기에 임한 태도를 밝혔다.

고경표는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면 점점 내가 살이 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맡은 역할이 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연기에 기울인 노력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헤어질 결심'에서도 비싼 스시를 먹지 못한 억울한 연기가 인상깊었고, 이번에도 로또 용지를 잃어버리고 세상 억울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억울한 연기 1인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소감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억울한 연기 1인자가 되는 것도 기쁜 일이 될 것 같다.(웃음) 호칭과 애정 어린 별명을 만들어주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여러 장르의 연기 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으며 다짐했다.

한편, 남북한의 선을 넘은 청춘 배우들의 끝장 코미디가 담긴 영화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