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Apple Original Film ‘럭’(원제: Luck 감독:페기 홈즈)이 오늘(5일), Apple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럭'의 공개에 맞춰 주인공 ‘샘 그린필드’의 목소리를 연기한 박지윤 성우의 일문일답이 공개되었다.
Apple Original Film ‘럭’은 세상에서 가장 운이 나쁜 인물인 '샘 그린필드'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말하는 고양이 ‘밥’을 따라 인간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는 미지의 세계, 운의 왕국에 도착하게 된 불운의 아이콘 ‘샘 그린필드’는 소중한 친구 ‘헤이즐’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기 위해 운의 왕국에서의 여행을 시작한다. 불운이 거듭되는 와중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샘 그린필드’를 박지윤 성우가 어떻게 그려냈을지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Q. ‘샘 그린필드’(이하 ‘샘’)는 어떤 캐릭터인지. 목소리 연기를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박지윤: ‘샘’은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이다. 성인이 되어 보육원에서 퇴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곳에서 만난 친구 ‘헤이즐’에게만큼은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 따뜻한 친구이다. 전체 스토리를 알고 작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보면 캐릭터의 성격이 보인다. 주인공 ‘샘’이 자라면서 만들어졌을 여러 성격적인 부분들, 그리고 스토리로 보여지는 상황들을 종합해 ‘샘’의 캐릭터를 이해했다.
Q. ‘샘’을 연기하시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박지윤: 자신을 불운의 상징처럼 생각하던 ‘샘’의 가치관 자체가 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불운한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다. 살면서 어떤 게 행운이고 어떤 게 불운인지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많다고 느꼈다.
Q. 말하는 고양이 ‘밥’과의 연기 케미스트리는 어땠는지.
▷박지윤: 대사 녹음을 개별로 진행해 이현 성우와 함께 작업하진 못했지만,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동료라 이현 성우의 대사를 상상하며 연기했다. 케미가 잘 나왔기를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Q. 만약 ‘샘’처럼 행운의 동전을 줍게 된다면, 이 동전을 어떻게 사용하실 것인지.
▷박지윤: 하하. 저도 녹음하면서 생각해 보았는데 쉬우면서도 어렵더다. 사람마다 얻고 싶은 행운이라는 게 다르잖아요. 늘 평범하게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평범이라는 기준을 잡기도 어렵고. 제 자신이 가족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다.
Q. ‘샘’과의 싱크로율은?
▷박지윤: 그러고 보니 저도 투정을 잘 안 부리는 편이다. 받아들이는 게 남들에 비해 빠른 것 같다. 힘든 상황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묵묵히 하는 편이라 ‘샘’과의 싱크로율은 90%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Q. ‘샘’을 연기하시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박지윤: 사실 많이 힘든 부분은 없었다. ‘샘’이 마돈나의 ‘럭키 스타’(Lucky Star)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워낙 기교가 많은 곡인지라 노래 연습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Q. ‘겨울왕국’에 이어 ‘럭’에서도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 연기를 하며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박지윤: 사실 연기만 하고 노래에 다른 성우의 목소리가 나오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실력은 좀 부족하더라도 노래 녹음도 함께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공을 많이 들였는데 작품 속에서 연기와 노래가 자연스럽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이 ‘럭’을 어떻게 보았으면 하는지.
▷박지윤: 본인이 불운하다고 생각하며 인생을 산 ‘샘’이, 그 불운이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전달될까 겁이 나서 여러 가지 도전을 하거든요. 이후 말하는 고양이 ‘밥’을 만나 벌어지는 여러 사건 속에서 순간순간 깨닫게 되는 요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다 말하면 스포가 되니까 여러분도 영화를 보며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지윤 성우의 섬세한 캐릭터 분석력과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 연기가 더해진 ‘럭’ 한국어 더빙판은 오늘(5일),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