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끝나지 않는 일본군’위안부’ 역사 왜곡을 파헤치는 영화 ‘코코순이’가 전 세계 각지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웰메이드 다큐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영화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이다. 이번 영화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심도 깊게 파헤친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 편집팀과 함께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신뢰할 수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코코순이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함양과 제주도인 국내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지냈던 미얀마와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의 조선인’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직접 발굴하며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의 스케일을 선보인다. 또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추적해 영화에 최초로 등장시키고,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며 모욕한 친일파 미국인 유튜버 텍사스 대디 토니 모라노의 행태 또한 보여준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근거로 사용된 미 전시정보국(OWI) 49번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를 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제대로 된 한국어 통역조차 없이 작성된 OWI 49번 심문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나 노골적인 편견과 주관적인 평가로 가득한지 밝혀내 과거나 현재에도 거짓을 주장하는 저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한편 영화 ’코코순이’에 특별한 손길이 더해져서 영화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작사, 작곡, 노래한 ‘날 잊지 말아요’가 엔딩곡으로 등장해 긴 여운을 선사한다.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와 ‘유미의 세포들’의 감성세포를 담당한 박지윤 성우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나의 해방일지’와 ‘스카이캐슬’, ‘머니게임’ 등의 OST에 참여한 박정은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아 몰입도 높은 음악으로 드라마틱한 감흥을 전한다.
전 세계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킬 영화 ‘코코순이’는 8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