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특집에서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거미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600회 특집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폴킴, 멜로망스, 십센치, 헤이즈, 데이브레이크, 효정, 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대 거미’라고 소개한 유희열은 “옛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특집 때마다 함께 해주셨다”며 “급하게 모시는 바람에 거미 씨에게 노래 한 곡을 부탁드려봤다”고 말했다.
이에 거미는 “너무 고민 많이 했다. 스케치북을 13년 3개월 동안 함께해주신 분들 너무 많지 않나. 뮤지션, 관객, 희열이 오빠, 저 모두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기억하고 싶어서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을 들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거미의 무대가 끝난 후 다시 무대에 오른 유희열은 “인사를 드릴 시간이 왔다. 600회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 드리게 됐다.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이 무대를 꿈꾸면서 찾아와주신 수많은 뮤지션분들,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들,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무대 위 조명 아래에서 서 있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처럼 뛰어다니는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지만 음악인들이 꿈꾸는 이 소중한 무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잘 없다. 요즘 세상에는 자기 노래를 발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 거의 없더라. 이 소중한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이 아껴주고 응원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이 귀한 자리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지금까지 저는 유희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로 뮤지션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3년 3개월 여정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