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뉴스에 출연했지만 연습한대로 하지 못해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방송에선 ‘한식 대모’ 요리연구가 심영순, ‘중식 대부’ 이연복 쉐프, ‘농구 마스터’ 현주엽 감독이 등장했다. 또 힙합계 대부 타이거JK와 원희룡 제주지사, 아이들의 유튜버 스타 헤이지니 등이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햄버거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경험한 살아있는 야구 레전드. 현재 고향 팀인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고 요식업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병현은 스스로를 "미국식 마인드를 지닌 친구 같은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향 연고 팀인 기아 타이거즈 야구장에 모교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를 개업한 김병현은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무관중 경기에 리그 중단 사태까지 겪은 김병현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한 청춘들의 재기를 돕는 ‘청춘야구단’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인 김병현은 28년 전통의 심야 뉴스에 섭외를 받았다. 이에 뉴스 인터뷰 경험이 없었던 김병현은 걱정된 마음에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인터뷰까지 시간이 “단 3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김병현의 말에 전현무는 ‘언어의 연금술사’답게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의 스피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줬다.
전현무는 김병현에게 인터뷰 도중 자신이 준 특별 미션 5종 세트를 성공하면 햄버거 트럭을 부르겠다는 제안을 했다.
뉴스 인터뷰 녹화 당일 김병현은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리허설 때는 말을 유창하게 해 ‘당나귀 귀’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본 녹화가 시작되자 김병현은 첫 마디부터 주저어를 내뱉어 햄버거 트럭을 날렸다.
이를 본 김호중도 “실망을 넘어선 것 같다. 사석에서 몇번 봤는데 분명 이런 분이 아니었는데”라며 웃었다. 김병현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