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온라인 상영관이 뜨겁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은 총 139편. 이 가운데 웨이브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올해의 베스트 10’을 소개한다. <빨간마스크 KF94> <지옥의 화원> <버드 우먼> <모서리> <목숨 건 스트리밍> <하얀 차를 탄 여자> <각질> <찬란한 응징> <매드 갓> <리뷰왕 장봉기> 등이다.
▲ <빨간마스크 KF94> 감독: 김민하 | 한국, 2022, 16분
줄거리: 찢어진 입을 빨간 마스크로 가린 여자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예쁜지를 묻고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자신처럼 입을 찢어버린다는 빨간 마스크 괴담을 누구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오래된 빨간 마스크 괴담을 지금의 코로나19 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 <지옥의 화원> 감독: 세키 카즈아키 | 일본, 2021, 102분
미츠후지 회사의 OL(Office Lady, 사무실 여직원)의 세계는 일명 ‘미친 개’ 시오리가 이끄는 사타케 파, ‘악마’ 슈리의 안도 파, ‘대괴’ 에츠코의 칸다 파, 이렇게 난립하다가 막 안도 파로 통합됐다. 그러나 란이 입사와 동시에 슈리를 꺾으며 새로운 보스가 된다. 란과 친해진 평범한 나오코가 톰슨 사의 아카기 파에 납치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 <버드 우먼> 감독: 오오하라 토키오 | 일본, 2022, 21분
도쿄의 지하철, 그 안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들이 토키의 신체를 탐한다. 토키는 여성을 추행하는 남성들을 응징하기 위해 새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에 오른다. 그녀의 행동은 기사화되고 많은 여성들이 그녀를 따라 하기 시작한다. 남성의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모서리> 감독: 송희숙 | 한국, 2022, 29분
날카로웠던 첫 자극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그녀를 불감증의 상태로 만들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아무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송이는 어린 시절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날, 자신에게 생애 첫 희열을 선사해주었던 그 책상을 찾기 위해 시골의 초등학교를 찾아간다.
▲<목숨 건 스트리밍> 감독: 조셉 윈터, 바네사 윈터 | 미국, 2021, 88분
물의를 일으킨 SNS 인플루언서 숀은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작업으로 그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그는 복수심에 불타는 유령을 자극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들에 놓이게 된다. 숀은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유명한 온라인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얀 차를 탄 여자> 감독: 고혜진 | 한국, 2022, 125분
칼에 찔려 정신을 잃은 언니를 차에 태우고 설원병원에 도착한 여자. 신고를 받고 병원에 도착한 경찰 현주(이정은)는 치료를 거부하는 도경(정려원)의 모습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평소와 달리 수사에 욕심을 낸다. 하지만 의식 없이 병실에 누워 있는 여자가 도경의 친언니가 아니다. 실제 언니는 과거 설원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였으며, 도경의 형부가 될 사람 역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각질> 감독: 문수진 | 한국, 2022, 7분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면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어여쁜 외모를 껍질처럼 벗어낸다. 화장실 바닥 빨간 대야에 담긴 가죽 뒤로 드러난 진짜 얼굴은 칙칙하기 그지없다. 페르소나와 본연의 나 사이의 간극이 흉측하고 기괴한 화법으로 묘사되고, 양자의 격렬한 충돌은 파국으로 향한다.
▲<찬란한 응징> 감독: 안토니오 마르지알레 | 미국, 2022, 14분
남성중심적 이성애의 질서가 압도하는 쇼비즈니스 업계에서 한 배우가 자신의 방식으로 멋진 복수극을 선보인다.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드래그 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감독의 변처럼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주인공의 몸부림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매드 갓> 감독: 필 티페트 | 미국, 2022, 84분
폐허가 된 도시 한가운데 떨어진,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한 암살자가 나타난다. 이상한 지형들을 탐험하던 중, 암살자는 기괴한 캐릭터들과 기묘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결국 끔찍한 목적지에 도달한다.
관람 포인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거장의 대사 없는 비주얼 호러 에세이
▲<리뷰왕 장봉기> 감독: 신기헌 | 한국, 2022, 19분
아파트 입주민이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그런 경비 아저씨가 아니다. 배달 어플을 켠 순간! 그는 맛에 대한 고찰이 담긴 끗발 있는 문장으로 음식점 사장님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리뷰왕 장봉기’로 변모한다.
제26회 BIFAN 온라인 상영관은 139편을 17일까지 운용한다. 온라인 상영작은 웨이브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개별 구매 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 가격은 5,000원(장편)과 1,000원(단편)이다. 구매 후 24시간 이내에 볼 수 있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