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버거 군단이 군부대 버거 납품을 꿈꿨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방송에선 ‘한식 대모’ 요리연구가 심영순, ‘중식 대부’ 이연복 쉐프, ‘농구 마스터’ 현주엽 감독이 등장했다. 또 힙합계 대부 타이거JK와 원희룡 제주지사, 아이들의 유튜버 스타 헤이지니 등이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햄버거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경험한 살아있는 야구 레전드. 현재 고향 팀인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햄버거 가게를 열고 요식업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병현은 스스로를 "미국식 마인드를 지닌 친구 같은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향 연고 팀인 기아 타이거즈 야구장에 모교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를 개업한 김병현은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무관중 경기에 리그 중단 사태까지 겪은 김병현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앞서 김병현 사단은 특수부대를 방문했다. 김병현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위문품으로 버거 500개를 준비해 푸드트럭을 타고 군 부대를 찾았다.
707 특전사 장교 출신 최영재 마스터가 특별 가이드를 자청한 가운데 처음에는 단순히 군 위문 행사라고 생각했던 김병현 일행은 갑자기 군복으로 갈아입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강 특공대의 훈련을 받게 됐다.
김병현은 군 장병들에게 햄버거 500개를 모두 준 뒤 마지막으로 연대장을 위한 더블 버거를 준비했다. 연대장은 김병현표 더블 버거를 맛보더니 “버거 맛집을 찾아다녀봤다. 다른 곳과 맛이 비슷하지만 군대리아 따라오려면 먼 것 같다”고 평했다. 장윤정은 연대장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애썼던 김병현을 두고 “세상에 로프 타고 총 쏘고 다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병현은 연대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풋살 경기를 제안하며 강인함을 어필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국 풋살 경기마저 패배해 버거 납품 꿈이 멀어져갔다. 연대장은 나중에 천리행군훈련을 같이 하면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김병현은 연대장에 대해 “협상의 고수였다”고 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