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3일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 30분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이미지 개선사업’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어울마당 앞 피프 플레이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문성근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문성근 이사장은 “영화제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자체 공간을 갖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권택 고문과 안성기 조직위원 핸드프린팅은 7월 내 완료할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 평화로드 입장을 시작으로 열린 개막식은 배우 김규리, 김주헌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식의 시작은 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가 영화 <올드보이> OST ‘기로’, <태극기 휘날리며> OST ‘Dreams’, <미션> OST ‘Nella Fantasia’로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꾸몄다.
문성근 이사장은 개막 선언에 앞서 최근 세상을 떠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모사를 낭독했다. 문성근 이사장은 “이태원 대표는 우리 영화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고, 강수연 배우는 영화와 예술에 대한 강한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늘 표현한 배우였다. 두 분이 만든 한국 영화 역사를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라고 두 영화인을 추모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위드, 시네마(with, CINEMA)’를 외치며 개막을 선언했다.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강원도에서는 앞으로도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 비가 와서 하늘에 별은 없지만 국내외 영화계의 수많은 별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축하를 보냈다. 정연길 평창 부군수도 “아직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 시기이기에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개막작 <올가>가 상영됐다. <올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단초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를 배경으로 한 작품. 개막에 함께하지 못한 <올가>의 엘리 그라페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어 아쉽지만 특별한 곳에서 <올가>를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늘부터 6월 28일까지 엿새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리며 28개국에서 온 88편의 영화 상영과 다양한 이벤트, 공연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