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썰의 전당'
<예썰의 전당>이 김문정 음악감독과 함께 〈돈키호테〉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26일(일) 10시 30분에 방영되는 KBS1TV <예썰의 전당>에서는 김구라, 미술사학자 양정무, 정치학자 김지윤, 뇌과학자 장동선, 피아니스트 조은아, 그리고 국내 최정상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출연한다. 이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돈키호테〉에 얽힌 ‘예썰’을 풀어낼 예정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는 기사도 소설에 심취한 어느 시골 귀족이 스스로를 기사로 착각해, 위험에 빠진 세상을 구하겠다며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로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담아낸 김문정 음악감독은 “공연을 앞두고 매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작품”이라며 〈돈키호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돈키호테〉 속에는 과연 어떤 ‘예썰’ 이 숨어있었을까.
KBS '예썰의 전당'
이날 녹화에서는 〈돈키호테〉가 뜻밖에도 감옥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불러 모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옥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쓴 소설이 바로 〈돈키호테〉였던 것! 감옥에서 탄생한 소설 〈돈키호테〉는, 특유의 기상천외함으로 1605년 출간된 이래로 400년 넘게 사랑받았다. ‘20세기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역시 돈키호테에 대한 애정으로 약 40여 점의 독특한 삽화를 남겼다고 하는데. 하늘을 날아다니는 돈키호테의 모습에 출연진들이 감탄을 표하자, 양정무 교수는 달리가 돈키호테의 삽화를 그리던 중 심지어 “새로운 기법을 만들기까지 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출연진들은 〈돈키호테〉 속 흥미진진한 장면에 얽힌 썰을 풀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했던 돈키호테. 그가 풍차를 괴물로 오해하고 달려들어 결투를 벌이는 부분은 <돈키호테>의 백미로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하지만, 이 풍차가 단순히 상상 속 괴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세르반테스가 풍차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편, 조은아 교수는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비범한 영웅’으로 그리려 했던 작곡가가 있다며, 〈돈키호테 교향시〉라는 작품을 함께 소개했다. 고군분투하는 돈키호테를 표현한 웅장하고도 생생한 음악에 김문정 음악감독은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담아낸 작품 <맨 오브 라만차> 속 중요한 캐릭터로 알돈자를 꼽으며 출연진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극 중 술집 여자로 등장하는 알돈자는 돈키호테의 상상에 의해 공주 ‘둘시네아’로 추앙되는 인물로, 돈키호테를 만나며 점차 스스로를 고귀하게 여기게 된다. 이런 알돈자가 부르는 노래 ‘이룰 수 없는 꿈’은, 오늘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데. 과연 이 노래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이날 녹화에서 김문정 음악감독은 ‘이룰 수 없는 꿈’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원작과 뮤지컬의 차이, ‘가장 돈키호테스러운 배우’ 등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풀어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예썰의 전당’은 돈키호테를 그린 미술 작품, 생생한 음악, 그리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공연 장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돈키호테의 모험담을 유쾌하게 풀어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았다.
〈예썰의 전당〉과 함께 <돈키호테>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모험, 〈네 멋대로 해라-돈키호테〉 편은 26일(일) 밤 10시 3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