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5월 9일 제 19대 대통령선거방송과 관련하여 SBS의 방송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2017 국민의 선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준 보도본부장, 최혜림 아나운서, 김현우 기자, 장예원 아나운서, 김용태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SBS가 오랫동안 준비한 방송역량을 자랑하는 자리였지만 최근 발생한 SBS 메인뉴스에 대한 사과로 시작되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SBS의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선거방송 설명회가 이거보다 즐겁고 기대 넘치는 방송이 돼야 할 것 같은데, 며칠사이 벌어졌던 것들 때문에 다른 곳에 관심이 가 있을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어제 그제 사이 벌어졌던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보도에 관련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SBS는 지난 2일 ‘8시 뉴스’를 통해 문재인 후보 측이 세월호 인양 시점을 조율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기사를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해당 보도는 정권 교체시기에서 부처 이기주의와 눈치주기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발제한 것이었지만, 복잡한 사실관계를 명료하게 보여주지 않고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각 부처별 기획취재가 아니라 해수부만을 대상으로한 기사였으며, 5분여 이어진 후속사과보도는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춘호 선거방송팀장은 SBS의 이번 투개표방송 콘셉트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상황을 선거방송에 담고 싶었다.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위로와 감사, 희망을 담는 대국민 헌정 방송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거방송은 자칫 공급자 위주의 방송이 되기 쉬운데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BS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인 바이폰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미와 정보, 의미를 모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자수, 실시간 개표 상황과 득표율 추이를 분석하는 당선 예측 시스템 '유.확.당'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빠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SBS는 이번 선거방송에서 페이스북과도 단독 파트너 제휴를 맺어 사용자들의 연령과 지역, 성별에 따라 빅데이터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BS 목동 사옥에는 SBS노조가 붙인 '뉴스보도관련' 대자보가 있었고, 로비에는 몇몇 방송사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의 항의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제공=SBS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