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막을 올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그 은밀한 비밀을 공개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지난 2일(화) 오후 2시, CGV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과 각본과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의 세상>은 마약범죄 조직 소탕을 둘러싼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1차적 격돌을 다루면서, 그 내부에서 펼쳐지는 ‘세상 믿을 놈 하나 없는’ 처절하고도 처연한 ‘불신과 배신의 전쟁’을 담고 있다.
설경구는 "감독의 전작 <나의 PS 파트너> 개봉할 때 진행된 인터뷰를 찾아보니 반듯한 이미지의 배우 지성을 구겨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더라. 그래서 나도 구기고 싶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나는 제대로 한번 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이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소개했다.
나쁜 남자의 역션연기에 도전한 임시완은 “영화 현장에서 다치지 말자고 자기 세뇌를 했다. 혹시 내가 다친다면 남은 촬영에 피해가 갈까 더욱 조심했다"고 연기에 임한 자세를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믿는 타이밍이 잘못돼 파국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누아르보다 멜로영화를 더 많이 보고 참고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생각했다"며 "기존의 언더커버 작품에 끌리는 건 걸릴까 말까 쫄깃함인데 이 영화는 그 부분을 생략했다. 오로지 감정을 쌓아가고, 감정이 파괴되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설경구는 임시완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이 영화는 브로맨스를 뛰어넘어 임시완을 사랑한 영화"라고 유쾌하게 답변했다.
<불한당>을 가로지르는 정서는 왕가위의 <열혈남아>와 유위강의 <무간도>시리즈, 그리고 <고혹자>의 느와를 풍이다. 이에 대해 변감독은 "홍콩영화라면 비디오테이프를 쌓아놓고 봤을 정도로 좋아했다."면서 “무겁고 남성적인 역할을 준비하다가 임시완 씨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도 싶었다. 영화 장르에 맞게 임시완을 다채롭게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 참석여부에 대한 질문에 임시완은 "아직 모르겠다. 현재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고 있고 국방의 의무를 지기 직전이라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차근차근 조율을 해서 가능하면 참석하고 싶다. 꼭 칸국제영화제를 가고 싶다"고 외쳐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오는 5월 18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