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이준)는 자신을 견제하는 유정(강한나)에게 “과인에게는 절대적인 내 편이 필요합니다. 늘 내 사람이 아니면 내 적이었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에 유정은 “저는 평생 전하의 곁에서 그렇게 살 것입니다.” 라는 뜻을 전했다.
심란한 자신과는 달리 침착하게 반응하는 유정에게 발끈한 이태는 “헌데 왜 그러는 것이오.” 를 따져 물었다. 유정은 “전하를 잃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저는 전하의 적이 아닙니다. 고언을 하는 신하로 살고자 합니다. 받아 주셔야 합니다.” 라며 견제의 입장을 고수했다.
계속 되는 압박을 견디다 못한 대비(박지연)는 이태를 찾아가 온양행궁으로 자신을 보내달라 청했다. 이태는 이를 수락했고 정상선(하도권)은 대비가 행궁으로 향하는 길에 그녀를 시해할 왈자패를 준비해 놓겠다며 이태에게 허락을 구했다.
“그 길이 가장 쉬운 길입니다. 전하는 옳은 길을 가시옵소서.” 라고 청하는 정상선에게 이태는 대비를 살려 두라 명했다. 하지만 정상선은 이를 무시하고 무사들과 함께 암살을 준비했다.
대비는 죽음을 직감한 듯 나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뒤 행궁길에 올랐다. 나인들을 물리고 홀로 숲에 선 대비는 침착하게 죽음을 기다렸다.
이 때, 대비의 결심을 눈치 챈 박계원(장혁)이 그녀를 찾아왔고 격분한 대비는 “주상이 경을 보냈습니까? 날 죽이려 온 겁니까? 내가 죽어주면 됩니까? 내가 죽으면 다들 지옥일터. 이젠 기쁘게 죽어줄 수 있겠군요!” 라고 소리쳤다.
박계원은 “마마의 모든 죄는 나로 인해서 입니다. 허니 살아주세요.” 라는 진심을 전했다. 분이 덜 풀린 대비는 “이젠 주상이 날 살리라 하더이까?” 라며 반박했고 이에 박계원은 “그리도 힘드셨습니까? 해서 다 내려 놓으려고요? 살아 주십시오.” 라며 대비를 위로했다.
이 때, 대비를 노린 정상선의 활이 날아왔고 박계원은 자신의 몸으로 정상선과 무사들의 활을 막아냈다. 치명상을 입은 박계원은 “사는 것이 죽는 것 보다 치욕스럽고 고단하더라도 살다 보면 어느 하루 웃을 날도 있겠지요. 꼭 살아 주십시오.” 라는 당부를 전한 뒤 숨을 거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6월 2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방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