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과 사림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태는 박계원을 척결하기 위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좌의정 박계원(장혁)이 옥에 갇히자 유정(강한나)은 사림파를 호출했고 “부친과 나의 근본이 사림이니 나는 경들과 한 몸입니다. 그러하니 나와 함께 해주십시오.” 라며 뜻을 모았다. 좌찬성을 비롯한 사림파 무리는 “원자 책봉까지 힘을 보탤 것입니다.” 를 약조하며 유정을 받아들였다.
유정은 좌찬성에게 “좌상에게 내 신분을 돌려 받는 대신 그의 죄를 감면하겠다 약조 하였습니다.” 라며 좌의정의 죄를 사면해 달라는 주장을 펼쳐 달라 청했다.
홍문관 대제학과 공신, 사림파는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 난장판이 된 편전의 모습에 헛웃음을 치던 이태(이준)는 “어찌할까? 과인이 과인을 처벌할까? 아니면 승하하신 부왕을 처벌할까?” 라며 서로의 책임을 따지는 신하들을 조롱했다.
이태는 유정의 부탁으로 공신들의 편을 드는 사림파의 행동을 지적했고 “이 사안은 더는 거론치 못하겠구나. 이 모든 사태를 만든 좌의정 박계원에게 그 죄를 물을 것이다.” 라며 박계원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좌의정 박계원이 옥에 갇히자 그를 따르던 공신들은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를 찾아가 충성을 다졌다. 조원표는 의리 없이 몸을 움직이는 공신들의 행동에 치를 떨었지만 이내 그들을 받아 들이며 새로운 권력자로 올라섰다.
이태는 자신을 견제하는 유정에게 “과인에게는 절대적인 내 편이 필요합니다. 늘 내 사람이 아니면 내 적이었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에 유정은 “저는 평생 전하의 곁에서 그렇게 살 것입니다.” 라는 뜻을 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6월 2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방영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