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강한나)은 이태(이준)를 성군으로 만들기 위해 좌의정 박계원(장혁)과 거래에 나섰다. 박계원은 유정에게 대비의 폐위를 부탁했고 “대비를 폐위 시켜 주신다면 내궁의 신분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를 약속했다.
“오직 전하께서만이 내궁의 신분을 복권 시킬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전하고 편전으로 향한 박계원은 이태가 유정의 아버지인 유학수의 신분을 복권 시키는 것을 확인한 뒤 “복권 할 이가 또 있사옵니다. 유학수의 여식이 살아있으니 복권하시길 청하옵니다.” 라고 말했다.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유정이 멀쩡하게 살아 있으며 모두의 눈을 속이고 입궐해 있다는 박계원의 폭로에 공신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어 박계원은 “유학수의 여식은 바로 내궁자가십니다.” 라며 중전 내정자이며 자신의 질녀인 유정이 유학수의 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밝혔다.
유정을 감싸기 위해 이태는 “과인이 묵인한 일이다. 내궁은 죄가 없다!” 라고 소리쳤으나 공신들은 죄를 물어야 한다 주장했다. 그러자 박계원은 자신의 겁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정이 입궐을 하게 됐고 이태가 이를 감추고 묵인했음을 강조하며 이태를 곤경에 빠뜨렸다.
좌찬성의 고백으로 유정이 이번 일과 얽혀 있음을 파악한 이태는 “좌의정이 겁박을 하기라도 한 겁니까?” 라며 유정을 떠 보았다. 이에 유정은 “신첩이 좌상과 함께 한 일입니다.” 를 밝히며 이태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정은 공신들을 몰아내고 사림으로 조정을 채우게 되면 또 다시 패가 갈리게 될 것이며 사화를 일으켜 한 쪽을 처단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의정과 같은 주장을 하는 유정에게 배신감을 느낀 이태는 “과인을 적으로 돌리면 그대를 제거해야 합니다.” 라는 경고했다.
이어 이태는 “부왕처럼 허무하게 지어미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과인은 과인의 길을 갈 것입니다. 그래야 내궁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라며 유정을 다그쳤다. 이에 유정은 “그리하세요. 전하의 길을 가세요. 다만 전하가 아닌 신첩을 위해서는 가지 마세요. 신첩은 신첩이 지킬 것입니다.” 라고 답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6월 2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