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자신의 세력이 하나 둘 제거되는 것을 견디다 못한 박계원(장혁)은 이태(이준)를 찾아가 “그만 멈추십시오.” 를 청했다. 이태는 “너희가 과인을 폐세자 시키려 할 때는 국혼이라는 거래 품목을 받고야 멈추었다. 너희도 죽을 목숨을 내놓던가 거래 품목을 내놓거라. 그래야 과인이 멈출 것이다. 둘 다 싫다면 대비전을 바쳐라.” 며 박계원을 몰아 붙였다.
유정(강한나)은 대비(박지연)를 찾아갔다. 대비는 “주상은 제 용상을 지키려 승려와 함께 날 함정에 빠뜨렸다. 그리고 지금은 날 죽이고 싶어한다지?” 라며 단도직입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업보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 듯 하옵니다.” 라며 뼈 있는 말을 전하는 유정에게 대비는 “날 폐위 시키는 것 보다는 죽이는 게 더 쉬울테니.” 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유정은 “전하께서는 마마와 다르옵니다. 다르게 만들 것입니다.” 라고 반박하며 대비와는 다른 길을 걷게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태를 찾아간 유정은 똥금(윤서아)의 무덤에 다녀오겠다며 궐 밖 출입을 요청했다. 이태는 유정의 손을 꼭 잡으며 “내궁이 영영 마음을 닫으면 어쩌나 불안했습니다.” 라고 안심했고 유정의 외출을 허락했다.
똥금의 무덤을 방문한 뒤 유정은 이태의 눈을 피해 박계원을 만났고 “나는 전하를 성군으로 만들 것입니다. 해서 내가 전하를 견제하려 합니다.” 라는 계획을 전했다. “내궁께서 지아비를 말입니까?” 라며 놀라는 박계원에 유정은 “그리 할 수 있게 전하께서 판을 짜 두셨습니다.” 라며 자신의 진짜 신분을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계원은 “대비를 폐위 시켜 주신다면 내궁의 신분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분 뿐입니다. 전하께서만이 내궁의 신분을 복권 시킬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