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관 대제학 김치원(강신일)은 최근의 일로 국고가 위태롭다며 원흉인 대비(박지연)를 폐위 시키라 청했다. 이태(이준)는 “자식에게 역심을 품을 어미는 없다.” 며 김치원의 청을 불허했고 “이는 도승지의 죄일터. 그와 연루된 죄상까지 낱낱이 밝혀라.” 고 소리치며 도승지를 끌어냈다.
김치원은 그 후로도 성균관 유생들의 억울한 사정을 고하며 대비의 폐위를 주장했지만 이태는 “대비전을 앞세운 자들을 모두 잡아내라.” 며 폐위를 빌미로 좌의정(장혁)의 사람들에게 누명을 씌워 척결을 이어갔다.
유정(강한나)은 이태에게 대비의 폐위를 반대하는 다른 뜻이 있느냐 따져 물었다. 이태는 “과인은 불효를 행할 수가 없습니다. 좌상에게 대비전을 바치라 명했습니다. 폐위만으로는 안됩니다. 또 다시 효를 앞세워 과인을 압박할 것입니다.” 라고 답했고 유정은 “시해 하려 하시는 겁니까?” 를 물었다.
잠시 당황하던 이태는 “그래야 내궁도 우리 아이도 무탈할 수 있습니다.” 라며 대비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전했고 유정은 “그 길이 쉽고 편한 길임을 압니다. 허면 전하께서는 앞으로도 쉬운 길만을 가시겠군요.” 를 지적했다.
박계원은 대비를 찾아갔고 “전하께서 마마를 죽음을 원하십니다. 스스로 폐위를 청하시지요.” 를 청했다. 대비는 “주상이 폐위를 불허한 연유가 날 죽이라는 압박이었군요. 하실겁니까?” 라고 되물으며 박계원을 노려봤다.
대답을 회피하는 박계원에 대비는 “내가 대비가 아니고 내 아들이 주상이 아니라면 나를 죽일 수 있냐 물었습니다.” 라며 박계원의 진심을 물었다. 하지만 박계원은 “대비시고 임금의 어머니시니 그리 할 수 없습니다.” 라며 끝내 진심을 감췄고 이런 모습에 분노한 대비는 “내가 대감의 조선을 부수겠다고 말했지요?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