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독을 먹어 대비(박지연)를 함정에 빠뜨리며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좌의정(장혁)의 세력을 몰아낸 이태(이준)는 팔도 군사를 이끌고 환궁한다. 옥에 갇혀 있던 좌의정 박계원을 풀어준 이태는 대비 측근에 서서 역모를 꾀한 이들에게 처벌을 내렸다. 이어 대비에게 죽음을 당한 공신들의 빈 자리를 사림파 인물들로 채워 넣으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 시켰다.
이태는 대비 홀로 역모를 계획 했을리 없다며 책임을 질 제물을 요구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박계원은 이태에게 “누구를 바라십니까? 어디까지 바라십니까?” 를 물으며 의중을 살폈다.
이태는 “사지만 잘리고 끝내려면 대비전을 바쳐라. 과인은 끝까지 효로써 대비전을 받들 것이다. 반정의 명분이 될 불효를 행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 너희 공신들이 어마마마를 폐위하라.” 며 대비를 제물로 바치라 압박했다.
유정(강한나)은 조정에 피바람이 불어 닥친 최근의 일들이 모두 이태가 짜 놓은 계획이었다는 걸 눈치챘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 유정은 이태로 인해 똥금(윤서아)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며 원망을 쏟아냈다.
“똥금이는 저 때문에 입궐한 아이입니다. 제가 궁궐에서 도망치려 했을 때도 저를 구하겠다고 여기까지 뛰어들었습니다.” 며 눈물을 보이는 유정에 이태는 “그 아이의 장례는 치뤄 줄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라며 용서를 구했다.
유정은 “전하의 행보에 수백 수천의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시기 전에 더 고심 하셨어야 합니다.” 라며 이태를 나무랐다. 이에 발끈한 이태는 “공신들은 정도를 걸어서 상대할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한 짓을 잊었습니까?” 를 되물었다.
이에 유정은 “제 집안을 몰살 시킨 이가 공신들 뿐이라 여기십니까? 전하를 지키려던 선왕의 결단이 제 부모님을 몰살 시킨겁니다. 그것이 군주의 선택입니다.” 라며 이태에게 일침을 가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