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이준)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다급해진 대비(박지연)는 조원표(허성태)가 관리하고 있던 발병부를 전부 빼내왔고 조선 팔도의 군사를 동원시켜 이태가 머무르고 있는 별궁을 치라 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태는 “가짜 발병부를 조선 팔도에 보내셨으니 결국 대비의 역심이 드러났구나.” 라며 미리 빼 돌렸던 진짜 발병부를 각 지역의 관찰사에게 보냈다.
이태는 팔도 군사를 대동한 채로 입성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대비는 도성을 봉쇄하라 명했지만 병조판서 조원표는 이태와 군사의 입성을 허락했다. 대비전으로 향한 조원표는 호위무사들의 무장을 해제시켰다.
대비는 환궁한 이태를 억지로 반겼고 “주상의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불효를 저질러 보세요. 내 몸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용상이라도 온전할까. 나는 여전히 주상의 어미입니다.” 라며 불효를 저지를 수 없는 것을 방패 삼아 이태를 도발했다.
이태는 옥에 갇혀 있던 박계원(장혁)을 풀어준 뒤 대비 편에 서서 자신을 배신했던 공신들의 재산을 일부 몰수하며 처벌을 내렸다. 이어 대비에게 죽음을 당한 공신들의 빈 자리를 사림파 인물들로 채워 넣으며 자신의 세력을 늘렸다.
이어 이태는 대비 홀로 이 모든 일을 꾸몄을리 없다 주장했고 누군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며 제물을 요구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박계원은 이태에게 독대를 요청했고 “누구를 바라십니까? 어디까지 바라십니까?” 를 물었다.
이태는 “사지만 잘리고 끝내려면 대비전을 바쳐라. 과인은 끝까지 효로써 대비전을 받들 것이다. 반정의 명분이 될 불효를 행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 너희 공신들이 어마마마를 폐위하라.” 라며 대비전을 제물로 바치라 명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