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옥에 갇힌 박계원(장혁)을 찾아간 대비(박지연)는 “정말 날 죽이려 했습니까?” 를 물었다. 박계원은 “마마를 척살하지 못해 통탄스러울 뿐입니다.” 라고 답하며 대비를 도발했다.
대비는 “한 번의 반정은 공신이나 두 번은 역적이라 했지요. 역모입니다.” 를 지적했으나 박계원은 “허면 신이 역적이 되어 볼까 합니다. 법도 대로 처벌 하시지요.” 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발끈한 대비는 “법도는 내가 정합니다!” 라고 소리쳤고 박계원은 “그 누구도 법도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끌려 내려오시기 전에 퇴진 하시지요.” 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이 죽기 전에 마마를 폐위 시킬 것입니다.” 라며 대비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박계원이 반기를 들자 마음이 급해진 대비는 혜강(오승훈)에게 “내궁은 어디 있느냐? 살았느냐 죽었느냐? 주상은 언제 죽는 것이냐?” 를 채근했다. 혜강은 “아직 미륵의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라며 말을 돌렸고 이에 대비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 별궁에 첩자를 보낸 사실을 밝혔다.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는 허상선(차순배)에게 지방군의 흔적을 궁궐 근처에서 찾았다는 사실을 알렸고 허상선은 이를 대비에게 알렸다. 대비는 “어찌 그들이 궐 앞까지 왔다는 것이냐?” 를 물었고 허상선은 “아무래도 전하께서 깨어나신 듯 하옵니다.” 라는 추측을 전했다.
대비는 “혜강이 절대 깨어날 수 없다고 했어. 주상에 관해서는 틀린 적이 없는데…” 를 중얼거렸고 혜강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대비는 때 마침 입궐한 혜강에게 “네가 나를 속였느냐?” 를 물었다. 혜강은 “그럴 일은 없사옵니다. 이미 저승길 초입입니다.” 라며 시치미를 뗐지만 뒤이어 도착한 첩자가 이태(이준)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알렸고 대비는 “주상이 나를 속였구나!” 소리치며 혜강을 감금했다.
다급해진 대비는 조원표가 관리하고 있던 발병부를 전부 빼 내왔고 조선 팔도의 군사를 동원시켜 이태가 머무르고 있는 별궁을 치라 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태는 “가짜 발병부를 조선 팔도에 보내셨으니 결국 대비의 역심이 드러났구나.” 라며 미리 빼 돌렸던 진짜 발병부를 각 지역의 관찰사에게 보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