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박지연)의 폭정에 큰 충격을 받은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는 궐에서 사라진 유정(강한나)의 흔적을 쫓았지만 이내 모든 흔적들이 감춰진 현장을 발견했다. “내궁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니 다행인건가.” 라며 중얼거리던 조원표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지방군의 목패를 발견하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원표는 옥에 갇힌 박계원(장혁)에게 지방군이 도성 안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비롯한 정보를 전하는 대가로 이태(이준)의 안부를 전해 들었다. 이태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원표는 왕의 환궁을 대비했다.
이태는 “내가 유약해진 듯 합니다. 지킬 것이 많아지니 조급해지고 두려움만 커져요. 부왕께서도 그래서 늘 움츠리셨구나… 그 심정을 알 듯 합니다.” 라며 유정에게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무엇이 그리 두려우십니까?” 를 묻는 유정에 이태는 “그대를 잃을까 두렵습니다.” 라는 진심을 밝혔다. 유정은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쉬이 끊어낼 수 없는 연입니다.” 라며 이태를 위로했다.
내사옥에 갇힌 박계원을 찾아간 대비는 “정말 날 죽이려 했습니까?” 를 물었다. 박계원은 “마마를 척살하지 못해 통탄스러울 뿐입니다.” 라고 답하며 대비를 도발했다.
대비는 “한 번의 반정은 공신이나 두 번은 역적이라 했지요. 역모입니다.” 를 지적했으나 박계원은 “허면 신이 역적이 되어 볼까 합니다. 법도 대로 처벌 하시지요.” 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발끈한 대비는 “법도는 내가 정합니다!” 라고 소리쳤고 박계원은 “그 누구도 법도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끌려 내려오시기 전에 퇴진 하시지요.” 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이 죽기 전에 마마를 폐위 시킬 것입니다.” 라며 대비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