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이 이태의 아이를 임신하며 궐내 판도를 뒤집었다.
유정(강한나)은 내명부의 출입이 금기시 되는 편전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대비(박지연)와 공신들의 공분을 샀다. 유정은 대비에게 내시부의 월권을 고발하며 똥금(윤서아)을 풀어달라 청했고 대비는 “감히 내명부가 편전에 난입한게 겨우 나인 때문이냐. 끌어내라!” 라며 발끈했다.
끌려 나갈 위기에 처한 유정은 “소첩이 전하의 핏줄을 회임하였나이다. 마마의 손자를 가졌사옵니다.” 라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 이어 “대비마마. 소첩을 가엽게 여기신다면 부디 전하께서 계신 별궁으로 갈 수 있게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라며 공신들이 보는 앞에서 차마 거절할 수 없는 청을 전했다.
박계원(장혁)은 유정을 찾아갔고 “회임을 감축드리옵니다. 허나 감추셨어야지요.” 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유정은 “대비마마로 인해 사지로 끌려간 내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라는 이유를 밝혔다. 박계원은 “전하께서 환궁을 하시면 이 헛된 소동도 끝이 나겠지요.”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이태(이준)가 머물고 있는 별궁을 찾아간 박계원은 멀쩡하게 살아 있는 이태를 마주했다. 이태는 이 사태를 만든 원인이 허수아비 왕을 만들어낸 박계원과 공신들에게 있다 주장했다.
박계원은 “누구보다도 이 나라를 아꼈고 군왕의 길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라고 반박했고 광분한 이태는 “왕실이 신하에게 모든걸 뺏겼느니라! 핏줄이 준 권력을 되찾아야겠다.” 라는 뜻을 밝혔다. 박계원은 “부디 환궁하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라는 경고를 남긴 뒤 한양으로 향했다.
유정의 회임 소식에 공신들은 대비를 찾아가 수렴청정을 거두어 달라 청한다. 유정에게 권력이 이전될 것을 우려한 대비는 허상선(차순배)에게 자객들을 불러 들이라 명했고 자신이 뜻을 거르는 모든 이들을 척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