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의 딸'
영화 <경아의 딸>이 9일(목)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 <경아의 딸>은 세상을 믿지 않는 경아와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연수가 지우고 싶은 사건을 겪으며 어긋나고 또 기대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정은 감독과 배우 김정영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해되었다. <경아의 딸>은 단편으로 청룡영화제부터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휩쓴 신인 기대주 김정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 김정영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허선빈 역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배우 하윤경이 모녀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김정은 감독은 <경아의 딸>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관해 “개인의 불법 촬영 영상이 동의 없이 유포가 되고 웹하드 업체와 디지털 장의사, 헤비 업로더가 유착 관계를 맺은 웹하드 카르텔이 2018년에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이 아무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낙인이 찍혀 혼자 앓다가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는 현실에 굉장히 분노했고, 그들의 고통에 크게 공감해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영 배우님은 워낙 오랜 세월 드라마, 영화, 연극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면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분이라 언젠가 함께 작업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단편 <자유로>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시는 걸 보고 함께 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다. 하윤경 배우는 독립 영화에서 이미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배우라 관심 있게 보던 배우였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오디션 영상을 우연히 보고 배우가 가진 단담함, 결기 있는 태도 같은 것들에 매료됐다. 실제로 만나보니 눈빛이 살아있는 배우였고,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 제안을 드렸다”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경아의 딸'
김정영은 “대본이 소재를 자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풀어가는 대신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풀어낸 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전작을 찾아보다 단편 <야간근무>를 보게 됐고, 작품이 너무 예쁘고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경아의 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정영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면 GV를 했는데, 관객분들이 질문과 함께 이 영화를 얼마나 잘 봤는지, 이런 뜨거운 열정을 감상으로 표현해 주었다. 특히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분들까지 지극히 공감하고 응원한다고 표현해 주셔서 기억에 남았다. 관객분들과 함께했던 시사회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어머니와 딸이 끝까지 자리에 남아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모녀,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감독 역시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범죄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다양한 여성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폭력이나 혐오가 아니라 포용과 연대를 서로 나누면서 이뤄나가는 과정을 세대별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피해자 연수의 일상 회복, 그리고 치유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심해서 열심히 찍었는데, 이런 마음이 관객분들께 따스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까지 2관왕을 휩쓴 데 이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한 <경아의 딸>은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창’ 섹션 초청, 제4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제18회 인천여성영화제 초청 등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화 <경아의 딸>은 6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경아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