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달기가 tvN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Q. '우리들의 블루스'를 끝마친 소감은?
이렇게 행복하기만 한 촬영 현장은 처음이었다. 또래 배우들과 그저 행복한 회상 장면만 찍어서 그런지 고생한 기억이 없다.
Q. 어린 은희를 연기하면서 어땠는지?
너무 매력적인 아이다. 대본 받자마자 욕심이 샘솟았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은희는 대사와 지문만으로 전부 설명되는 인물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다 알려고 하지 않았고 다 알려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재밌게 연기한 것 같다.
Q. '나 너 좋아, 나 가져! 아님 널 주든지' 한수가 은희에게 고백하며 기습 뽀뽀했던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 혹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어린 최한수 역할을 맡은 김재원 배우와의 키차이가 극심해서 실제로 그에게 시선이 닿기까지 쉽지 않았다. 애초에 시나리오서부터 재밌고 역동적인 장면이지만 그만큼 잘 살려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촬영하면서 진짜 재밌게 나오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그런 직감이 들기가 참 어려운데 김재원 배우와의 호흡이 되게 잘 맞았다. 김재원 배우에게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한수에 대한 애정이 굉장한 게 느껴졌다. 정말 한수가 은희에게 하듯이 날 대해서 내내 재밌게 촬영했다.
Q. 촬영 중 잠깐이지만 이정은 배우와 만난 걸로 알고 있다. 이정은, 차승원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과거 인물과 현재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뒤섞이는 장면이 있어 (촬영 현장에서) 이정은 선배님과 차승원 선배님의 은희, 한수를 볼 수 있었다. 그 덕에 은희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도 했다. 은희는 커서 저런 옷을 입고 있구나. 저런 표정을 짓는구나 하는 것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물과 감정에 몰입하시는 두 분을 보고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더 나아가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한 인물을 같이 연기하다 보니 이런 감정이 들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여러모로 감사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너 나같이 못생긴 애랑은 안사귀지이” 라고 한수에게 말하는 은희가 너무 맘에 들었다. ‘지이’ 라고 쓰인 것까지 너무 사랑스러운 대사다.
Q. 댓글이나 지인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한수에게 뽀뽀해버리는 은희가 눈을 부릅뜨고 있는 걸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은희는 그 순간에도 눈을 뜨고 한수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그걸 포착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들의 블루스와 은희를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