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이 영화음악으로 레이블 데카 레코드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
첫 파트너쉽 앨범으로 인터내셔널 버전의 <psalms(시편)>을 7월 22일(금) 발매하고, 선 공개 싱글 ‘his days are like a passing shadow I’ 음원과 영상을 오늘(9일) 공개한다.
201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와 BAFTA에서 수상을 하면서 음악 감독을 역임한 정재일 역시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등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영화의 국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 역시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 가구가 시청한 시리즈에 등극하며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시편>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헌정음악으로 위촉 받은 작품으로 끊임없이 돌고도는 역사의 거대한 쳇바퀴 속에 무기력하게 얹혀진 개인의 삶,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의 외침 그러나 그 안에서 끝끝내 기억해 내고 찾아내야만 하는 진실의 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만든 음악이다. 특별히 이번에 발매하는 <시편>의 인터내셔널 버전에는 현악 앙상블 버전의 보너스 곡들이 4곡 추가되었다.
데카 레이블과 글로벌 계약과 관련하여 정재일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꼬마때부터 수없이 많은 데카 음반을 들어왔습니다. 거장들의 역사적 음반으로 가득한 그 아카이브에 제 음악이 함께할 수 있다니, 그런 곳에서 제 음악에 귀 기울여 주셔서 기쁩니다.”
데카 레이블 공동 회장인 톰 루이스(Tom Lewis)와 로라 몽크스(Laura Monks)는 “정재일 음악감독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대됩니다. 그의 독특한 작곡 스타일과 접근방식은 정재일의 음악을 더욱 특별하게 합니다. 이미 그의 작품을 통해서 대중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음악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CEO 양범준 대표는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정재일과 함께 글로벌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29년 설립된 영국의 레코드 레이블 데카(Decca)는 같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클래식을 대표하는 레이블 중 하나이다. 데카 카탈로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는 게오르그 솔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정경화, 루치아노 파바로티, 안드레아 보첼리가 있다. 데카는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방송 등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드라마 <체르노빌(Chernobyl)>(힐두르 구드나도티르),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한스 짐머)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