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선보이는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원제: Ms. Marvel)의 히로인 이만 벨라니와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이 참석한 화상 기자 간담회가 3일 오전 열렸다.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이 오는 6월 8일(수) 글로벌 동시 공개를 앞둔 가운데, 한국 취재진들을 위한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화상 기자 간담회에는 마블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미즈 마블’(카말라) 역의 ‘이만 벨라니’와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깜짝 인사를 준비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는 <미즈 마블>을 통해 배우로서 첫 도전을 시작한 이만 벨라니는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부터 배우가 될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고등학교 때 <미즈 마블> 원작을 다 읽었고 할로윈 때 ‘미즈 마블’ 코스튬을 입을 정도로 너무나 팬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굉장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힘차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즈 마블>로 MCU에 합류하게 된 소감에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너무 큰 영광이고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작업했을 때 ‘다음은 뭐하지?’, ‘당연히 다음은 무조건 마블 해야지!’라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면서 “<미즈 마블>이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고 저희가 꼭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성사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계 소녀가 자아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고 고민하는 모습이 모로코계인으로서 벨기에에서 자란 저희의 모습과도 겹쳐졌기 때문에 우리가 MCU에 기여할 수 있는 유니크한 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언제 이만 벨라니가 ‘미즈 마블’에 제격이라고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 빌랄 팔라 감독은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만 벨라니는 ‘카말라’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만 벨라니는 마블의 광팬이고, 케빈 파이기를 아이돌처럼 여긴다. 또 아이언맨을 정말 좋아한다”며 어벤져스 열성팬인 ‘카말라’와 닮은 점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영화를 좋아하는 씨네필이기도 하고 스스로 연출도 하고, 짧은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다. 연출가로서 MCU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아낌없는 극찬을 쏟아냈다.
‘카말라’를 연기함에 있어 이만 벨라니는 “제가 카말라 칸의 삶을 살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캐릭터에 자신의 실제 모습이 많은 부분 투영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에 있어서 정말 작은 것도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애니메이션 요소를 활용해 캐릭터의 삶에서 이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크게 과장되어 와 닿는지를 표현하려 했다”면서 “이 모든 것이 성장 서사의 일환으로 잘 얽혀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만 벨라니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 작품 그 자체로 생생하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춘기 여자 아이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모든 어려움과 고민들을 ‘카말라’의 독특한 개성을 더해 담아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관객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이었던 것 같다”면서 “여러분들께서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이 멘토가 되어준 일화에 대한 질문에 이만 벨라니는 “본인의 커리어와 팬덤도 많이 변화를 했기 때문에, 마블 작품을 하는 것만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일 이 없을 것이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배역을 준비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너무 긴장하지 않게 위로도 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캡틴 마블 슈트가 얼마나 불편한지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면서 “처음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 슈트가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이 경험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해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더 마블스>에 함께 출연한 한국인 배우 ‘박서준’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만 벨라니는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이상은 말하기가 어렵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케빈 파이기에게 절대 스포일러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고 왔다. 1년 뒤에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한국에 계신 팬 분들이 정말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감정들과 액션, 드라마, 코미디까지 다 담겨있다. 울고, 웃고, 사랑에 빠지고, 뒤로 갈수록 점점 감정이 고조되어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빌랄 팔라 감독 역시 “갈수록 심장이 저리고 마지막에는 더 보고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만 벨라니는 “마블 팬 여러분, 이 세상 모든 10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보내는 헌사이기 때문에 꼭 재미있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미즈 마블>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살 ‘카말라’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MCU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에너제틱한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의 뉴 제너레이션을 예고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금껏 선보인 다채로운 마블 히어로들 중 가장 생동감 넘치고 재기 발랄한 히어로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연을 맡은 이만 벨라니는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국내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오리진 스토리인 <미즈 마블>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은 6월 8일(수) 글로벌 동시 공개되며, 매주 1편씩 총 6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