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초선의원’의 개막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연극 ‘초선의원’(작 오세혁, 연출 변영진, 제작 네버엔딩플레이, 웃는고양이)은 1988년 온 국민이 첫 올림픽 개최로 들떠 있는 가운데, 지난 정권의 비리와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 초선의원 ‘수호’의 치열한 삶을 스포츠에 빗대 그려낸 명랑 정치 스포츠 연극이다.
◇ 스포츠와 정치가 만난 이야기
이 작품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선의원 시절을 모티브로 했다. 1988년 제5공화국 비리를 밝히는 청문회가 열린 당시 초선의원이던 노무현은 청문회 기간 동안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 당시 청문회는 TV로 생중계되었고,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초선의원 노무현은 이른바 ‘청문회 스타’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 연극 ‘초선의원’은 1988년이 서울 올림픽과 청문회가 일어난 해라는 점에 주목해, 초선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스포츠 경기와 연결해 이야기를 그려냈다. 극 중 마라톤, 탁구, 레슬링 등 스포츠 경기와 함께 청문회 사건들이 등장한다.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스포츠와 연결해 너무 무겁지 않게, 신선한 매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기 고수들의 활약
매 공연마다 9명의 배우가 정치인들의 전쟁터인 청문회장과, 스포츠 경기가 일어나는 경기장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를 위해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열혈변호사 ‘최수호’역에는 끝없이 무대 위에서 새로운 연기 변화로 연극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노진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나의 나라’, ‘라이프 온 마스’ 등은 물론 대학로와 스크린관까지 접수한 감초 연기의 대가 김대곤이 캐스팅됐다. 보좌관이 된 열혈 청년 ‘이명제’역에는 드라마 ‘고요의 바다’, ‘어느 날’, ‘사생활’ 등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유희제와 뮤지컬 ‘세자전’,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매력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건호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민현수’ 역에 조은진, 전하영, ‘유격수’역에 심우성 정명군, ‘이석규’역에 김천 주태윤, ‘문송면’역에 서창원 도예준, ‘사장’역에 곽유평 최경식, ‘기자’역에 김계림 곽나윤, ‘노동자’역에 신우 탁승빈이 열연을 펼친다. 대학로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입증된 이들이 이번엔 어떤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힐링의 메시지
연극 ‘초선의원’의 작가인 오세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란 사람을 다룬 이야기지만, 생각해보면 그에게 있어 무언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력 질주하며 뜨거웠던 순간 중 하나가 초선의원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었다”라며 “그의 밝고 빛났던 순간을 보는 관객도 자신의 삶에서 밝고 빛나는 순간들을 떠올리고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와 결합해 재미있게 풀어낸 정치 이야기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위로와 힐링으로 진한 여운을 남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명랑 정치 스포츠 연극 ‘초선의원’은 6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 네버엔딩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