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영하 작가가 신작평가 기준으로 아내의 반응을 본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문학계의 아이돌’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탈고를 어떻게 알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영하 작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은 누군가 끝을 내주는 대부분의 환경인데 소설가는 자기가 결정해야 하고 그 판단을 하는게 굉장히 어려워서 누군가 도와주면 좋다. 나는 아내에게 소설을 보여 준다. 대신 중간에는 보여 주지 않는다. 예전에 중간에 보여줬는데 사소한 비판에도 너무 쉽게 무너져서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탈고 후 원고를 출력해서 보여준다. 그러면 아내가 글을 보는 그 몇 시간 동안이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다 읽고 올 때의 표정이 있다. 재밌으면 약간 상기된 표정이고 마치 친구의 돈 부탁을 거절할 때의 표정이면 다시 써야 한다. 굉장히 미안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는 아내가 다행히 상기된 표정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형돈이 원고가 이미 출판사에 넘어갔는데 더 좋은 스토리가 생각나면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자 김영하 작가는 “개그콘서트 준비 과정을 본 적이 있는데 무대 올라가기 전에 좋은 생각이 나도 이미 맞춘 게 틀어지니까 안 고친다고 들었다. 소설도 똑같다. 이야기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고치면 이야기가 안 맞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김종국이 제목은 어떻게 정하냐고 묻자 “거의 마지막에 정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무성의한 제목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결정한다”고 답했다.
한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