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강한나)의 정체를 밝히려는 연희(최리)의 계략을 뒤늦게 전해 들은 아버지 조원표(허성태)는 딸의 경거망동을 나무랐지만 연희는 “증좌만 만들어 오면 대비전에서 나서 주신다 하셨습니다. 대비마마도 내궁을 미워하세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라고 반박했다.
조원표는 반 평생을 궐에서 살아 온 대비야말로 궐내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강조했다. 이어 “좌상의 질녀를 대비께서 독단으로 처벌한다? 그게 뭐든 숙의를 위해서는 아닙니다!” 는 일침을 가하며 대비의 심중을 파악하려 나섰다.
대비는 연희의 계략을 역 이용해 유정과 병판을 동시에 무너뜨릴 계략을 짰다. 대비는 똥금(윤서아)이 유정을 찾아 서찰을 전하는 현장을 덮치라며 자객들을 고용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유정은 죽고, 연희의 나인인 똥금으로 인해 투기에 미친 연희가 유정을 죽이려 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씌울 수 있게 된다.
똥금을 통해 사정을 파악한 유정은 주변을 의식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자객들에게 포위되어 목숨을 위협받는다. 이 때, 병판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박계원(장혁)이 나타나 자객들을 처리했고 뒤이어 이태(이준)까지 합류해 유정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조원표는 생포한 자객들을 추궁했고 “너희에게 일을 시킨 이가 여인이라 했지? 이 얼굴이 맞느냐? 맞아야 할 것이다.” 라며 대비전 상궁의 몽타주를 들이밀었다.
박계원을 찾아간 조원표는 “대비전이 내궁을 해치려 했다. 그게 사건의 전말입니다.” 라며 이번 사건 대비전의 소행임을 밝혔다. 박계원은 현장에서 생포한 연희의 유모를 끌고 나와 “이제 서로 패를 하나씩 가졌으니 거래가 되겠습니다?” 라며 조원표를 압박했다.
발끈한 조원표는 “중전 내정자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바로 대비마마시오. 중전인지 대비인지 확실하게 편을 정할 때인 듯 하옵니다.” 라는 일침을 가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