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축축한 내 삶에 그 여자가 없었더라면, 나는 얼마나 더 불행했을까?"
불행을 사이에 둔 두 여자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6월 2일 JTBC에서 공개하는 심리치정극 '불행을 사는 여자'는 인간관계 속에 있는 어두움을 조명하며 인간의 추악한 본능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31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린 '불행을 사는 여자' 제작발표회에는 김예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왕빛나와 백은혜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예지 감독은 작품에 대해 "타인을 향한 선의 밑바닥에 있는 인간의 은밀한 본능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나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안도감을 두 캐릭터를 통해 화두를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사람이자 착한 아내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 역을 맡은 배우 왕빛나는 "선주는 교수 부모님 아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완벽한 영재 같은 언니를 만났고 늘 언니 그늘에 가렸다가 열두 살에 처음으로 착한 행동을 통해 칭찬을 받게 된다. 착하게 행동하면 칭찬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착한 아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역할을 맡았을 때 지금까지 19년 정도 연기해온 인생과는 다른 모습으로 벗어나고 싶었다고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말씀드렸다. 신선한 연출 감각을 통해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품에 참여했던 다부진 포부를 언급했다.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차선주의 후배 역을 맡은 배우 백은혜는 먼저 자신이 참여한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에 대해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뜻하지 않은 힘듦을 겪고 있는 동안 찾아온 선주라는 희망을 꽉 붙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예지 감독은 2022년 단막극 부문 대상 수상작을 베이스로 탄생된 작품인 '불행을 사는 여자'에 대한 극찬을 이어나가며 예비 시청자들에 대한 어필 포인트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처음 보고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나를 재밌게 하고 자극하는 작품은 오랜만이라는 생각이었다. 마지막까지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끝나고 나서도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메시지가 확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막극 '불행을 사는 여자'는 JTBC에서 6월 2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