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 책봉을 재촉하기 위해 대비(박지연)는 스스로 연못에 몸을 던졌고, 요양을 위해 궁을 떠났다. 요양을 떠나기 전 대비는 두 숙의를 불러내 자신이 궁을 비우는 동안 내명부를 맡아달라 당부한다.
대비가 내명부를 비우자 박계원(장혁)은 두 숙의 전각을 이간질 시키며 패싸움을 부추겼다. 이어 감찰 상궁의 단속을 강화 시켜 나인과 간통 중인 종친을 적발했다.
신하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내명부 수장이 공석인 까닭에 발생한 일이니 하루 빨리 중전을 책봉하라며 이태(이준)를 재촉한다. 이태는 패싸움을 벌인 숙의 상궁들에게 태형을 내렸고 나인과 간통한 종친을 유배 보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배형을 당한 이의 종친들이 몰려왔고 내명부가 비어 기강이 꺾였으니 중전 책봉을 서둘러 달라 청한다. 이에 홍문관 대제학 김치원(강신일)의 무리들은 종친의 월권을 용서치 말라며 대립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이태는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유정(강한나)의 처소로 향한 이태는 두 숙의의 전각을 이간질 해 싸움이 나게 한 이를 사주한 자가 유정의 상궁이라는 점을 밝히며 죄를 물었다. 유정은 “신첩이 시킨 일입니다. 제 사람이옵니다. 신첩을 꾸짖어 주십시오.” 라며 상궁을 감쌌고 이태는 “이 곳에 숙의의 사람이 있다고 믿느냐?” 라고 꼬집었다.
하인들이 자리를 비우자 이태는 “정말 숙의의 짓입니까? 진정 중전이 되려고 좌상의 질녀로 살겠다는 것입니까? 잊었소? 좌상은 과인의 원수이자 숙의의 원수요. 그런자에게 빌붙어 어쩌려고?” 를 물었다.
유정은 “제 사람들이 저를 위해 사지로 들어왔습니다. 부모와 일가친척 모두를 잃고 혼자 도망친 건 한 번이면 족합니다. 또다시 도망쳐서 살아 있는 시체로 후회 속에서 살수는 없습니다.” 라는 연유를 밝히며 “전하께선 전하의 길을 가십시오. 저는 제가 할 일을 할 것입니다.” 라는 뜻을 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