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이준)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정(강한나)을 궁 밖으로 탈출 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했다. 하지만 유정은 이태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스스로 궁에 남는다.
이태의 우려에도 유정은 “저는 전하의 후궁입니다. 전하의 여인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 살기 위해 중전이 되려 합니다.” 라는 뜻을 밝혔다. 당황한 이태는 “진짜 연유를 말하시오.” 를 물었고 유정은 “저의 선택입니다.” 라며 굳은 결의를 전했다.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는 허상선(차순배)의 고발로 정상선(하도권)이 유정을 궁 밖으로 빼돌리는 현장을 급습했다. 하지만 정상선 곁에 있던 여인은 유정이 아니라 똥금(윤서아)이었다.
분노한 조원표는 허상선을 끌고 박계원(장혁)을 찾아갔다. “이놈이 극악무도한 거짓말로 왕실을 욕보였습니다. 네 놈이 박숙의가 궁을 도망치려 한다 말하지 않았느냐. 전하와 박숙의는 각별한 인연 같다고도 했다.” 조원표는 허상선의 죄를 캐물으며 유정과 이태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해 떠보기 시작했다.
박계원은 “신하가 전하의 측근을 해치는건 전하를 능멸함입니다.” 라며 말을 돌렸고 조원표는 “전하와 대감 사이에 제가 모르는게 있다고 믿었는데 그것이 박숙의 때문이라면 의문이 풀리더군요.” 라고 쏘아붙였다.
조원표의 확신을 인지한 박계원은 “어심이 제 질녀에게 있습니다. 허면 전하께서 조숙의와 합궁을 미루는 이유가 설명이 되겠군요.” 라며 조롱했고 이어 “전하를 믿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라는 말로 조원표의 충심을 어지럽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이 서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감추고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