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곽도원이 리얼리티 100% 연기력으로 명불허전 진가를 발휘했다.
ENA 채널방영 ‘구필수는 없다’에서 곽도원은 인생 후반전을 꿈꾸며 갓생을 살아가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불꽃남자’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1, 2회에서 구필수(곽도원 분)는 전세값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스프링클러가 터져 집이 물바다가 돼 거리로 쫓겨나게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불량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인 천만금(박원숙 분)을 도운 대가로 '돌집'이라 불리는 그녀의 저택에서 살게 되면서 그의 팍팍한 인생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특히 2화 말미 자신이 개발한 메뉴에 혹평을 날리고, 술에 취해 계산도 하지 않고 떠났던 정석(윤두준 분)과 돌집에서 수상한 동거를 하게 될 상황까지 벌어지며 시간순삭 전개를 이끌었다.
곽도원은 평범한 가장의 설움부터 치킨가게 사장의 고충까지 구필수란 인물의 면면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그는 불의를 보고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정의감, 뉴질랜드에 가고 싶어하는 아들 구준표(정동원 분)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허술한 작전을 펼치는 따뜻함, 아내 남성미(한고은 분)를 아끼고 사랑하는 로맨틱함, 쳇바퀴 같은 하루도 잘 이겨내려는 열정 한 스푼씩을 더해 평범한듯 하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고 빛나는 구필수를 탄생시켰다.
더욱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저항없이 웃게 만들다가도 소시민을 대표하는 구필수가 짊어진 고민으로 공감을 일으켰고, 힘든 삶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희망을 전하는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단숨에 높였다.
이렇듯 첫 닻을 올린 ‘구필수는 없다’에서 곽도원은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하고 편안한 드라마 탄생에 힘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전문직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가 소시민을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윤두준(정석 역)과 본격적으로 엮이며 그의 일상에 큰 파동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 가운데, 드라마의 순항을 이끌 곽도원의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필수는 없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ENA 방송에 이어 오후 10시 30분부터는 올레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