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왕지원은 5일 방송된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윤두준이 아닌 정재광에게 투자를 제안, 동업자이자 오랜 절친인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을 만들었다.
5일 방송된 2회에서는 VC지니 대표 차유진(왕지원 분)이 정석(윤두준)이 아닌 민재(정재광) 사업에 투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데이팅 앱 ‘동네친구24’의 수익 문제를 지적한 차유진은 IR(투자가를 위한 홍보) 과정에서 정석과 대립했다. 이때, 차유진은 민재의 남녀 상위 1%를 위한 데이팅 앱에 관심을 가지며,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균열을 간파했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석 회사에 투자가 무산됐다. 회사 대주주이자 정석 아버지가 사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것.
2회에서 차유진은 정석 회사를 위기를 기회 삼아 부대표 민재에게 거부할 수 없는 투자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차유진은 민재에게 정석의 아버지가 구치소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민재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충격을 받은 민재에게 유진은 “같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동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다” 라며 아버지 일을 공유하지 않은 정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민재를 ‘대표님’이라 부르며, “남녀 상위 1%를 위한 데이팅 앱에 투자하고 싶다” 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고민에 빠진 민재에게 유진은 해커톤 준우승팀 개발자를 팀 멤버로 추천해 정석을 배신하고, 자신의 손을 잡도록 만들었다. 혼란스러워하는 민재에게 유진은 “난 투자를 결정하면 대표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요. 인생에서 3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이 그 한 번이라고” 라고 해 쐐기를 박았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왕지원은 VC지니 대표 차유진으로 완벽 변신, 안방극장을 차유진의 매력으로 물들였다.
왕지원은 투자사 CEO로서,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아이템을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은 물론 ‘성공률 100%’ 수식어를 가진 대표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왕지원은 정재광에게 윤두준을 배신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조성하며, 사업가로서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로 잡았다.
또, 왕지원은 자신과 대화 중 윤두준의 전화를 받지 않는 정재광의 모습에 남모르게 미소를 짓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며, 차유진의 반전 매력을 발산하기도. 이에 시청자들의 시선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은 왕지원은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을 보였다.
한편, 왕지원이 열연 중인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