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성 ⓒ D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BLOOM'은 윤지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그가 아티스트로서 한 층 발돋움한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앨범은 새 소속사 DG엔터테인먼트에서의 첫 행보이자, 1년여 만의 새 앨범이다.
Q. 새로운 기획사, D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호흡은 어떠한가?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다 같이 일했던 분들이라 새로운 환경에서 일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진 않다. 나는 기둥 정도 역할은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어른들의 이야기다.(웃음) 물심양면으로 끊임없이 일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낌없이 지원을 나에게 해주셨으면 한다.(웃음)
Q. 작곡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했는가?
군대에서 지낼 때 버킷리스트에 넣었던 일들 중 하나다. 항상 적어놨던 것이었다. 그룹 생활 하다가 솔로 하면서 윤지성으로서 발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점을 정말 고민했다. 군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정말 많다.(웃음)
Q. 작곡 이외에 그 버킷리스트에 무엇이 있었는가?
군용수첩이 작은데 거기에 빼곡이 적었다. 유기동물 키우기, 작사하기, 콘서트하기, LA 놀러가기 등이 있었다. 지금 많은 것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다. 시국이 이렇기에 못 이루고 있는 일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미뤄놓고 있다. 다른 것들은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LA는 이전에 워너원 활동을 할 때 한 번 가봤는데 제대로 못 즐겨서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Q. 음반에 실제 경험이나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겠다는 생각의 근원은 무엇인가?
내가 우겨서 낸 타이틀곡이고, 내가 책임을 져야 했다. 콘셉트도 내가 하고 싶다고 했던 것이고 앨범도 내가 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니 나의 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을 담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Q. '프로듀스 101' 촬영 시절 인연을 쌓은 대휘와 종현과의 협업 또한 주목을 받았다.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맡겨놓은 것처럼 말하긴 했지만(웃음) 앨범에 환기를 시켜줄 곡이 너무 필요했다. 가이드 곡들을 찾아도 없었다. 나를 잘 알고 나와 작업을 했었던 작곡가가 필요했었다. 대휘에게 곡을 주면 좋겠다고 해서 선뜻 3, 4곡을 보내줬다.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생각했는데 대휘가 가이드까지 다 해서 보내줬다. 가이드 녹음에 종현이 목소리가 들리길래 종현이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도 선뜻 하겠다고 이야기해 줘서 너무 감사했다.
Q. 셋 사이의 우정이 굉장히 깊은 것 같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과 있었던 추억을 담은 부분이 있는가?
대휘와의 추억이 있는 가사가 있다. 워너원 그룹 활동 하던 당시에 월드 투어를 했는데 대휘랑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가서 본 적이 있다. 멋있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어서 'SUMMER DRIVE'도 드라이브, 열심히 달려보자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Q.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가?
헤이즈님, 비비님과 하고 싶다. 비비님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헤이즈님은 워너원 때도 콜라보 앨범이 나왔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많이 불러주시는 분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음색이 너무 아름답다. 음색이 좋은 가수와 작업을 하면 나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성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군대 있을 때 핸드폰에 기록하면서 작업했다. 단순히 목소리로만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재밌었다. 물론, 작사를 하면서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안 맞는 음절과 단에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녹음을 끝내고 들으니 보람찼다. 눈물까진 안 흘렸다.(웃음)
성장한다는 것은 나의 끝없는 숙제인 것 같다. 솔로 가수 활동 하면서 보컬적인 면이든 퍼포먼스 면이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가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열의를 가지고 있고 도전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결과물에 대해 완성도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이런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준비를 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Q. 앞으로 어떠한 가수가 되고 싶은가?
이지 리스닝을 추구한다. 수록곡도 진짜 좋은 곡이 많다. 편하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점을 많이 보여드리면 내가 오래됐을 때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남긴 가수로 기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Q. 연기 활동도 계속 했으면 좋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연기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는가?
계속 도전하고 싶다. 드라마 오디션도 보고 있다.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상업 영화이든, 독립영화이든 다 좋다. 다양한 기회도 있으면 도전하고 싶다. 뮤지컬 캐스팅 제안이나 드라마 미팅이 있을 때 '내가?'라는 역할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나에게 이런 면을 보고 있구나, 이런 면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프듀를 나오려고 했을 때도 단막극 합격을 했었고 단막극과 프듀가 겹쳐서, 연기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다.
Q. 그렇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공포를 좋아해서 공포 영화 종류가 좋다. 장르물도 도전하고 싶지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리기보다는 윤지성만이 할 수 있는 역이 있을 것 같다. '시그널'에서 철딱서니 없는 막내 형사같이 말이다. 학생 역할은 염치가 있어서 안 될 것 같다.(웃음)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