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가 낯선 곳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선녀들은 나른한 봄 나들이를 떠났다.
오랜 시간 혼자 살아 왔던 이경진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생활이 불편하다.” 고 밝히며 암 투병을 겪고 난 뒤 건강하고 지루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는 가치관의 변화를 밝혔다.
출연자들은 대청호를 둘러싼 산책길을 걸으며 길가에 피어 있는 봄 꽃을 즐겼다.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에 평안을 주는 산책 코스에 반한 출연자들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휴식처에 도착했다.
“연기 인생의 봄은 언제였어?” 를 묻는 박원숙의 질문에 이경진은 77년도 신인시절, 혜은이와 함께 출연했던 ‘왜 그러지’ 를 떠올렸다. 선배 배우들의 텃세를 못 이겨 배우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시기를 겪었던 이경진은 자신의 재능을 알아 본 감독에 의해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그 때가 나에겐 봄이었다.” 며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가족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경진은 어머니 홀로 네 자매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었다는 사연으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경진의 아버지는 “아들을 낳으러 떠난다.” 는 말을 남긴 채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고 초등학생이었던 이경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배우로 성공해 커리어를 쌓고 있던 이경진은 15년 만에 자신을 찾아 온 아버지와 방송국에서 재회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이경진은 “아버지를 바라보는데 섬뜩하더라.” 라며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가서 잘 사세요.” 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원숙, 혜은이, 김청의 조합으로 스타들의 솔직한 속내와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해준다.
외로움과 아픈 사연은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같이 사는 재미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펼치는 리얼리티 동거 라이프에 건강한 웃음과 반전 스토리가 포인트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