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차미]가 무대로 돌아왔다. 2016년 시야 플랫폼의 창작 프로그램을 통해 ‘미, 마이셀프, 앤 차미’라는 제목으로 개발이 시작된 [차미]는 리딩공연과 트라이아웃 공연을 차례로 밟으며 작품을 숙성시키더니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초연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2년 만에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다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차미'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 '차미호'가 꾸며낸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차미]는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환한 웃음 속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28일) 오후, [차미]는 초연 무대를 한층 더 발전시킨 재연 무대를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내 이름은 차미’, ‘레디메이드 인생’ 등 모두 11곡이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미호 역의 유주혜, 이아진, 홍나현, 차미 역의 이봄소리, 정우연, 홍서영, 이채민, 고대 역의 조풍래, 기세중, 안지환, 황순종, 그리고 진혁 역의 박영수, 고상호, 진태화, 차서원 배우가 골고루 짝을 이뤄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펼쳤다.
주요 장면 시연에 이어 출연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SNS에서는 완벽한 나를 만들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차미호 역에는 유주혜,이아진, 홍나연이 함께 한다. 작품개발단계에서부터 초연무대, 그리고 이번 재연까지 함께한 유주혜 배우는 “감사하게도 차미와 함께 여기까지 왔다. 이번 공연은 LED가 무대에 들어왔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작품형식과 잘 맞는 무대형식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캐스트가 '차미'에 합류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의 장점이 잘 보여줄 수 있고, 드라마적으로 더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차미호 역으로 합류한 이아진은 "이 작품은 진짜 자신을 알아가는,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SNS를 보면 너무 많은 미디어를 너무 쉽게 소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살면 어떨까. 공연을 하면서 위로와 응원을 받고 있다."
차미호가 꾸며낸 SNS속 존재로 '쿨하고 당당한' 차미호의 워너비였다가 어느날 현실세계에 나타나 차미 역에는 이봄소리, 정우연, 홍서영, 이채민이 출연한다. '차미'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봄소리는 “[차미]로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차미]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네 명의 캐릭터가 각기 매력을 가졌고, 웃음으로 시작하여 감동으로 남는 작품이다. 마흔 살까지 '차미'를 하자고 했는데 허락이 되는한 계속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민 배우는 "부담감이 컸다. 나만의 어떤 감정과 매력을 보여줄까 고민을 했다. 개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플롯에 충실한 편이어서. 요즘 핫한 주현영 인턴기자 목소리를 흉내를 내보았다. 관객분들이 잘 호응해 주셨다. 장면 중간중간에 잘 활용하여 차별화된 개인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일명 '프린스'로 불리며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뻔한 삶을 지루해 하는 오진혁 역에는 박영수, 고상호, 진태화, 차서원이 열연한다. 작년 [데스트랩]에 이어 뮤지컬 '차미'로 돌아온 차서원은 "대본을 처음 받고는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리허설하면서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 사실 재미 없는 사람이어서 재밌게 하려고개그 프로그램 많이 보면서 이것 저것 많이 시도했다. 좋아하는 것 골라서 공연하고 있다. 해보니 저한테 찰떡 같은 배역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연 무대로 돌아온 ‘유쾌한 힐링 코미디’인 뮤지컬 '차미'는 7월 16일(토)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