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휴먼다큐 <동물극장, 단짝>이 방송 요일과 시간을 변경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KBS 1TV 휴먼다큐 ‘동물극장, 단짝’이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분에 시청자를 만난다. 30일(토) 저녁 8시 5분에 방송될 14화 <홍천강 방울 아빠,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국내 1세대 카누이스트와 그의 반려견들의 정겨운 단짝 일기가 소개된다.
호수처럼 잔잔한 물길이 흐르는 강원도 홍천강. 수상 레포츠의 하나인 ‘카누’ 체험의 명소로 떠오른 이곳에 특별한 부녀(父女)가 산다! 국내 1세대 카누이스트로 불리는 이재관 씨(66세)와 그의 딸 같은 반려견 ‘방울이’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위로 천천히 노를 저어가는 재관 씨. ‘카누는 쉼이다’라는 신조답게, 편안하고 느긋한 여유를 만끽한다.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기는 건 방울이도 마찬가지. 아빠 옆에 의젓하게 앉아 흘러가는 풍경도 구경하고, 고요히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재관 씨가 운영하는 카누 클럽에서도 방울이 인기는 단연 최고! 손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마스코트나 다름없다.
재관 씨에겐 방울이만큼 소중한 단짝이 또 있다. 바로 올해 10살이 된 ‘머루’다. 방울이와 머루는 7년 터울의 친자매 사이.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얼굴 생김새도 덩치도 붕어빵처럼 똑 닮았다. 하지만 혈기 왕성한 3살 방울이와 달리, 머루는 어릴 적 병을 크게 앓아 눈도 잘 안 보이고, 다리 관절도 약해 잠깐 걷는 것도 힘겨워한다고.
그런 머루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친동생 방울이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산책하러 갈 때도 늘 언니 곁을 든든히 지켜준다는 방울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두 녀석이 재관 씨는 마냥 기특하기만 하다. 얼마 전, 거동이 불편한 머루를 위해 특별한 물건을 마련했다는 재관 씨. 바로 머루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줄 반려견 전용 휠체어를 준비한 것인데. 아빠와 동생 앞에서, 난생처음 휠체어 타기에 도전한 머루! 과연 머루는 무사히 휠체어에 적응할 수 있을까?
산과 들이 온통 꽃 천지로 바뀌는 봄. 재관 씨가 방울이와 함께 아주 특별한 뱃놀이에 나섰다! 이름하여 섬진강 카누 투어! 벚꽃이 만개한 4월의 섬진강은 반려견과 함께 카누를 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란다. 반나절을 달려 도착한 섬진강엔 오직 이날만을 기다려온 카누 동호인들이 재관 씨와 방울이를 반갑게 맞아준다. 그런데, 이곳에 온 반려견이 방울이 말고 또 있다! ‘나무’라는 이름의 골든레트리버. 알고 보니,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재관 씨의 카누 클럽에서 반려견과 카누 타기를 즐겨왔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섬진강 위에 카누를 띄우는 사람들. 유독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 탓에, 일행의 대장인 재관 씨 역시 바짝 긴장한다. 과연 그는 방울이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흐르는 강물처럼 천천히, 자유롭게 살아가는 재관 씨와 방울이의 이야기는 4월 30일 KBS 1TV 토요일 저녁 8시 0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