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하정우의 <멋진 하루>(08), 임수정-현빈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1), 전도연-공유의 <남과 여>(16)를 만든 이윤기 감독이 이번엔 김남길과 천우희를 필름에 담았다. 4월 개봉예정인 영화 <어느날>이다.
김남길은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 역을 맡았고, 천우희는 교통사고 후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미소 역을 맡는다. 강수와 미소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 보게 될까. 이윤기 감독의 반짝이는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7일 오전 CGV압구정에서는 이윤기 감독과 김남기, 천우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어느날>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상처 받은 치유자’라고 표현하며 “우연히 미소를 만나게 되면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되고 나를 돌아보며 상대방의 아픔을 좀 더 공감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상대방도 같이 치유시켜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자신에게 가장 특별했던 ‘어느날’을 묻는 질문에 김남길은 “개인적으로는 과거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 이 순간, 감독님과 우희씨와 함께 <어느날>을 소개하는 이 자리가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답했다.
천우희는 극중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와 영혼이 된 ‘미소’로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한다. “몰입을 하다 보니 감정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없었는데 상상으로 시선을 맞추며 연기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어느날>은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픔을 가진 사람들만이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어느 날이 아닌 모든 날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상 포인트를 미리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