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을 배신할 수 밖에 없었던 세기의 한 맺힌 사연이 밝혀졌다.
CCTV에서 새로운 용의자를 발견한 고진(김재욱)은 뺑소니 사고를 냈던 강민(이시언)을 찾아가 그를 아느냐 묻는다. 사진을 확인한 강민은 “조박사라고 저도 본명은 잘 모릅니다. 도박판에서 현금 부자로 통합니다.” 라며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밝혔다.
과거, 불법 도박에 빠졌던 강민은 이를 눈치 챈 고진에게 해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고진에게 앙심을 품은 강민을 자극해 뺑소니 사고를 유도한 자가 바로 사진 속 용의자였던 것. “날 차로 친 이유가 내기였다고?” 고진은 어이 없는 범죄 동기에 분통을 터뜨렸다.
면회를 마친 고진은 세기(하준)를 찾아갔다. “그 날 밤, 네가 한 짓을 알아.” 고진은 뺑소니 사건 당일 현장 CCTV에 찍힌 세기의 사진을 내밀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세기는 “살인자 새끼. 너 같은 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게 말이 돼? 네가 오세희 죽였잖아. 너 때문에 내 동생이 죽었어!” 라며 분노했다.
고진은 기억 속에서 오세희를 떠올려 냈고 “오세희가 네 동생이라고?” 라며 혼란에 빠졌다. 세기는 세희가 죽기 전 고진과 나눴던 대화 녹취본을 들려줬다.
몰래 고진의 수업 자료를 촬영하다 발각 된 세희는 용서를 빌었지만 고진은 그녀를 업계에서 매장 시키겠다 으름장을 놓았다. 이후 세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넌 그 끔찍한 악플로 내 동생을 죽였어. 내 동생은 자살이 아니라 네가 죽인거야. 내 동생이 겪은 고통 너도 똑같이 겪게 해 줄게.” 세기는 고진에게 무시무시한 경고를 남긴 후 자리를 떠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생 최악의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