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정수정)와 함께 출근하기 위해 신아의 집을 찾은 고진(김재욱)은 동생을 통해 수영(유인영)이 신아를 찾아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진은 바로 수영의 사무실을 찾아갔고 “너와 내 문제에 상관없는 사람 끌어들이지 마.” 라고 경고했다.
신아에 이어 고진에게까지 모진 소리를 듣게 된 수영은 폭발했고 “널 날 항상 비참하게 만들어. 난 널 지키려고 12년을 기다렸어. 근데 어떻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 할 수가 있어! 일부러 이러는거야? 나한테 복수하려고?” 라고 소리쳤다.
이에 고진은 “복수하는거 아니야. 난 이제 네가 안 미워. 왜냐면 지금 이순간에도 난 그 여자가 나 때문에 상처 받을까 봐 걱정 되거든.” 이라며 침착하게 수영을 밀어냈다.
신아를 마주한 고진은 “나와 백대표가 어떤 사이인지 왜 안 물어요?” 라며 신아의 의중을 물었다. 신아는 “이별에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라며 한 발 물러나 둘 사이가 정리될 때까지 고진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을 밝히며 고진을 감동 시켰다.
고진은 신아를 끌어 안았고 “오랫동안 미워하고 원망했어요. 내 상처만 들여다보고…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그렇게 바보처럼 살고 있겠지.” 라는 진심을 털어 놓았다.
신아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아의 룸메이트 옥희(박한솔)는 위험한 행동을 하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수영의 언니와 시비가 붙었고 신아와 수영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됐다.
실랑이가 번지며 신아는 발을 삐끗해 바닥에 쓰러지게 됐다. 고진은 신아를 부축해 배웅했고 찬밥 취급 받은 수영은 참다 못해 고진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난 널 사랑한 것 밖에 없어!”
이에 고진은 “갈 때도 네 맘대로 올 때도 네 맘대로! 너한텐 이게 사랑이니?” 라고 되물었다. “사정이 있었어.” 라며 변명하는 수영에게 고진은 “이제와서 그 사정을 내가 알아야해?” 라고 반박하며 돌아섰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생 최악의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