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김재욱)은 수영(유인영)의 의심을 인정했고 기억상실을 연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수영은 고진을 끌어안으며 “더 이상 연기할 필요 없어.” 라며 관계를 회복하려 했지만 고진은 “이신아를 사랑하게 된 뒤 널 미워한 내 마음도 끝났어.” 라고 답하며 수영을 밀어냈다.
마음이 복잡해진 고진은 신아(정수정)를 찾아갔다. 신아는 “무슨일 있어요?” 라며 갑자기 찾아 온 고진을 걱정했다. 고진은 “아뇨. 보고싶어서요. 이신아가 걱정 해줘서 좋다.” 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신아는 고진의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었고 “보고싶을 땐 달려오지 말고 이 사진 봐요.” 라고 말했다. 신아에게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 고진은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요.” 라는 마음을 전하며 신아를 품에 안았다.
고진의 거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수영은 아직도 그가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 것 뿐이라며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수영은 신아를 찾아갔고 고진과 자신과의 관계를 모두 털어 놓았다.
“12년 동안 간절하게 기다려 온 내 첫사랑이 바로 노고진 대표에요. 나 노대표 기억상실 거짓말이라는 거 알아요. 내가 자기를 버렸다고 오해해서 복수하고 있는거에요. 고진씨는 날 아직 사랑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신아씨가 잘 정리해줘요.” 수영의 고백에 충격을 받은 신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을 지샌 신아는 심사숙고후 내린 결심을 전하기 위해 아침 일찍 다시 수영의 회사를 찾았다. “무슨 일이에요? 우리 어제 얘기 다 끝난 것 같은데.” 차갑게 자신을 맞이하는 수영에게 신아는 “내가 노고진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았어요. 저 대표님 곁에 계속 있을거에요.” 라는 뜻을 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생 최악의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