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엑스맨>에서 처음 울브린 역을 맡았던 휴 잭맨은 그동안-17년동안- 9번의 울브린을 연기한다. 그의 마지막 울브린이 바로 ‘로건’이다. 내일(28일0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전야개봉을 한다.
<로건>의 개봉을 앞두고 휴 잭맨이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극장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상인터뷰(라이브 컨프런스)가 진행되었다. 그의 영원한 동반자 찰스 자비에 혹은 ‘프로페서X’의 패트릭 스튜어트와 함께.
27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CGV 3관에서 취재기자들이 자리를 잡자 곧이어 화상이 연결되었다. 두 사람은 영화 홍보를 위해 이번에는 ‘대만’을 방문 중이다. ‘울버린’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운 듯, 혹은 홀가분한 듯 휴 잭맨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이제는 익숙한 한국 팬들을 만났다.
‘로건’은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다. 가까운 미래 멕시코 국경근처의 한 은신처. ‘로건은 불사의 능력을 잃어가고 프로페서X는 병들어간다. 로건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싶어하지만 정체불명의 집단이 그를 추적한다. 로건은 어쩔 수 없이 자신과 같은 자유치유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소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된다.
휴 잭맨은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이 울버린 역을 맡는 마지막 영화다. 아버지도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수년 전에 영국대사관의 초대로 서울에 4~6주 머물며 셰익스피어스 작품에 대한 클래스를 진행했다. 즐겁고도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휴 잭맨의 이번에 연기하는 울버린의 특별한 점을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에서는 기존의 엑스맨이나 울버린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았다. 캐릭터에 집중하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슈퍼히어로인 모습보다는 노년기에 접어든 그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까지 전투를 일삼으며 산 인물들의 회한과 그 대가를 보여주고 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막을 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것과 관련하여 패트릭 스튜어트는 "베를린영화제를 항상 가고 싶었다. 블록버스터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외국영화에도 관심을 갖는 영화제이다. 우리영화를 초청해 준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말 마지막 울버린 연기인지 재차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잭 휴먼은 “2년 여 전에 이미 결정을 내렸다. 저는 이번 결정을 내린 뒤로 굉장히 마음이 평안하다. 패트릭이 말했듯 울버린을 그만 두더라도 그 역할(의 여운)은 저를 떠나진 않을 것이다. 다른 배우들이 열심히 연기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울버린을 만든 많은 작가가 있듯 많은 배우들이 연기를 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역시 이번 작품으로 ‘프로페서X'를 떠나는 패트릭 스튜어트는 "결말이 굉장히 감동적이다. 이 프렌차이즈에서 저는 적절한 방법으로 작별을 고하지 못했단 생각이 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느낄 수 있으실 것이다"며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한편, '로건'은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전야 개봉한다. (박재환)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