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슈PICK 쌤과 함께
17일(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PICK 쌤과 함께>에서는 전 문화부 기자 이광표 교수(서원대)가 출연해 이건희 컬렉션 등 기증 미술품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4월, 대한민국을 뒤흔든 세기의 기증이 탄생했다.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고인이 생전에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것이다. 국보 14점, 보물 46점이 포함된 기증품은 르누아르, 모네, 피카소 등 해외 거장의 작품까지 약 2만3천여 점에 이른다. 감정가만 약 2~3조라는 이건희 컬렉션. 홍석천은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여전히 식지 않은 전시회의 인기를 전했다.
경제 유튜버 슈카가 ‘유럽의 기증 역사’에 관해 묻자, 이광표 교수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차례로 소개했다. ‘우피치 미술관’은 16세기 메디치 가문의 수집품을 전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록펠러 가문의 투자로 성장해, 현재까지 무려 80%에 달하는 기증 비율을 자랑하는 미술관이라고 설명했다.
KBS 이슈PICK 쌤과 함께
가수 윤하가 ‘우리나라도 이건희 컬렉션 이전에 미술품 기증 사례가 있었냐’고 묻자, 이광표 교수는 2020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기증한 손세기, 손창근 부자의 사례를 언급했다. 손창근 선생이 ‘결국 국민 모두의 것이다’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세한도를 기증한 사실에 출연진은 존경을 표했다. 또한 이광표 교수는 4건의 국보와 22건의 보물을 비롯해 총 100여 건의 문화재를 기증한 성문 영어의 저자 송성문 선생과 뛰어난 통찰력으로 충주 고구려비를 발견한 유창종 검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미술품 수집과 기증이 가져오는 참된 의미를 설명했다.
이광표 교수는 이날 이건희 컬렉션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중섭의 ‘황소’와 ‘흰 소’ 그리고 피카소의 도자기 등을 꼽았다. 특히 국보 ‘인왕제색도’에 얽힌 제작 에피소드, 50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이중섭의 ‘흰 소’의 재등장 소식, 그리고 피카소가 한국 도자기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을 전하며 명작의 비하인드가 작품의 가치를 더한다고 강조했다.
KBS 이슈PICK 쌤과 함께
당시 이건희 컬렉션 기증과 함께 화두로 떠올랐던 조세 물납제에 대하여 설명한 이광표 교수는 올바른 기증문화를 위하여 수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원대 이광표 교수와 함께 하는 기증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는 4월 17일(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PICK 쌤과 함께>에서 확인할 수 있다.